'LG→키움→LG→KIA→키움' 이래서 다시 영입했구나…여전한 서건창 존재감, 그만큼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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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소중하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이 끝난 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서건창은 다시 키움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개막 엔트리 진입을 향해 무력시위를 펼치던 중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래도 서건창은 너무 늦지 않게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서건창은 지난 9일 KT 위즈와 맞대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키움 복귀전에서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더니, 12일 한화와 시리즈 첫 대결에서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더니, 좋은 흐름을 13일 경기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서건창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한화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최주환의 안타에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임병욱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건창은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에르난데스와 맞붙게 됐고, 이번에는 우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까지 확보했다. 그리고 서건창은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이상규를 상대로 또 하나의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단 네 경기에 불과하지만, 서건창이 돌아온 뒤 키움의 상위 타순에 확실히 무게감이 생겼다. 지난해 KIA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현역으로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설종진 감독은 13일 경기가 끝난 뒤 "4회 배테랑 서건창의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며 "서건창이 추가점수를 내준 덕에 우리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콕 집어 칭찬을 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서건창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막내(박정훈)가 선발투수로 나서서 잘 던져줬다. '야수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타격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건창에겐 하루하루가 매우 소중하다. 그만큼 기회가 간절하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소중하고 잘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 경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고 최근 경기에 임하고 있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서건창에게 맡겨진 역할을 단순히 야구를 잘하는 것만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의 비중이 높은 만큼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필수적이다. 서건창은 "지금은 나도 베테랑이 됐지만,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때 믿음직한 선배들 아래서 정말 즐겁게 야구했던 기억이 있는데, 후배들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에 부담갖지 말고 마음껏 플레이하라고 이야기들을 해주곤 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키움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 서건창이 돌아온 친정에서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일단 첫 단추는 잘 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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