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대노+방망이 내려친 홍창기, 선수단에 사과했다…타율은 아직도 0.191, 기록까지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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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후배는 반성했고, 선배는 그런 모습을 인정했다.
LG 트윈스 박해민(36)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호수비를 세 차례나 선보였고 팀의 동점 위기를 직접 막아내는 등 빛을 발했다.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뽐냈다. LG의 5-3 승리와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인터뷰 말미 갑자기 "제가 하나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해민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홍)창기가 어제(12일) 그렇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선수단 전원에게 커피를 돌렸다. 팀 분위기를 그렇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오늘(13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창기가 그렇게 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창기는 지난 12일 잠실 삼성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출격한 그는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와 맞붙었다. 볼카운트 2-2에서 최원태의 5구째, 커터에 헛스윙해 삼진을 떠안았다.
이때 홍창기는 LG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크게 괴성을 질렀다. 욕설을 내뱉는 입 모양이 중계방송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분노를 참지 못한 홍창기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에도 동료들 앞에서 방망이를 바닥에 내던졌다. 이날 홍창기는 4타수 1안타 2삼진 1병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1-9로 완패해 3연패를 기록했다.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홍창기는 13일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13일 경기엔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번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2회말 1사 1루서 홍창기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다만 2사 2루로 기회를 연결했다. 5회말 무사 1루서는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빚었다. 7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서 9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다.
홍창기의 시즌 성적은 34경기 타율 0.191(115타수 22안타) 8타점 17득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243 등이 됐다. 여전히 기록은 저조하다.
박해민은 "나도 4월에 너무나도 안 좋았다. 근데 정말 이대로 시즌이 끝나지는 않는다. 아직 반등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난 시즌 170타석까지도 못해봤다. 그래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더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나 역시 4월에 너무 못한다고 해서 깊이 생각하진 않았다. 결국은 올라온다는 마음과 함께 긍정적으로 하다 보니 5월 들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4월 24경기서 타율 0.247(85타수 21안타) 8타점에 그친 뒤 5월 11경기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8타점을 자랑 중이다.
프로 2년 차 투수 김영우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박해민은 "경기 전 스피치 타임에 (김)영우가 명언을 이야기해 줬다. 내가 배움이 짧아서 완벽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겨울이 길면 봄은 더 선명하고 화창하다는 내용이었다. 어린 선수가 경기 전 명언을 준비해 온 덕분에 선수들이 깨어나지 않았나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LG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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