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독주 막을 후보답네…日 에이스, 활시위 스매시 폭발→0-5 열세 딛고 태국오픈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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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 독주(獨走)를 견제할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가 태국오픈 8강에 안착했다.
야마구치는 14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님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투어 슈퍼 500 태국오픈 16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18위)을 2-1(21-12 17-21 21-17)로 일축했다.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야마구치는 5포인트를 내리 뺏겼다.
0-5로 끌려갔다.
옹밤룸판이 공격적인 하이 클리어와 적극적인 푸시, 예리한 헤어핀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드롭성 공격에 언더 클리어로 응수한 야마구치 수비가 번번이 네트에 막혔다.
여기까지였다. 야마구치가 각도 큰 대각 스매시로 이날 첫 득점을 뽑았다(1-5).
이때 옹밤룽판 플레이스타일 파악을 완료한 듯보였다.
거침없이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키 156cm의 단신 선수가 활시위마냥 몸을 크게 젖혀 대각으로 거푸 스매시를 꽂았다.
5-9에서 연속 5점을 몰아쳐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었다(10-9).
결국 11-10으로 앞선 채 첫 휴식에 돌입했다.
인터벌 뒤에도 6포인트를 연속해 쓸어 담았다(17-10).
첫 게임 중반부턴 옹밤룽판에게 단 2실점만 허락하는 '짠물 수비'를 뽐내며 21-12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은 팽팽했다.
14-13까지 시소게임을 이어 갔다.
옹밤룽판이 홈 관중을 들썩이게 했다.
절묘한 헤어핀에 대응한 야마구치 언더 클리어가 네트 벽을 넘지 못했다(14-14).
이어 야마구치 푸시를 쳐내는 환상적인 수비로 스코어 역전을 이뤄냈고(15-14) 이후에도 4연속 득점을 꽂아 격차를 더 벌렸다(19-14).
결국 21-17로 2게임을 확보하고 승부를 파이널 게임으로 끌고갔다.
3게임서도 옹밤룽판 기세가 이어졌다.
짧게 끊어치는 공격형 수비가 일품이었다.
초반 3점 가운데 2점을 대각 방향의 헤어핀으로 얻었다.
야마구치 표정에 짜증이 묻어나올 만큼 타이밍과 각도 모두 훌륭했다.
야마구치가 급격히 흔들렸다. 2-2에서 연속 4실점해 2-6으로 끌려갔다.
하나 현 여자단식 세계 톱3 랭커이자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순식간에 7연속 득점으로 스코어와 전세, 모두 뒤집었다(9-6).
3-6에서 푸시를 꽂으려다 살짝 드롭성으로 바꿔 시도한 공격이 백미였다.
옹밤룽판이 빠른 공격에 비교적 좋은 대응을 보이자 기지를 발휘한 듯했다.
1996년생 태국 베테랑도 지지 않았다.
4연속 득점을 묶어 11-10으로 기어이 앞선 채 마지막 인터벌에 돌입했다.
태국 팬들이 자국 국기를 펄럭이는 횟수가 늘어났다.
3게임 후반은 접전이었다.
강공보다 타이밍을 빼앗는 수싸움이 치열했다.
둘 모두 드롭성 공격을 실마리 삼아 테크닉 대전을 벌였다.
13-13에서 스매시를 시도한 야마구치 스윙이 헛돌았다.
이어 옹밤룽판 대각 하프 스매시가 깔끔하게 상대 코트에 내려앉아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15-13).
야마구치가 응수했다. 네트를 1~2cm 차이로 타고 넘어가는 기가 막힌 대각 공격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고 특유의 활시위 스매시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15-15).
이후에도 연속 득점을 몰아쳐 승기를 쥐었다(17-15).
19-17에서 직선 공격이 옹밤룽판 라켓을 맞고 튕겨나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20-17).
이어 옹밤룽판 백핸드 클리어가 멀찌감치 라인을 벗어났다(21-17). 야먀구치가 대회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올해 태국오픈은 '여제' 안세영(삼성생명·1위)과 왕즈이(중국·2위)가 나란히 휴식 차 결장했다.
야마구치는 세계 1·2위 랭커 동반 불참으로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부여받았다.
2~4번 시드인 천위페이(중국·4위)와 랏차녹 인타논(7위), 폰파위 초추웡(이상 태국·8위)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은 22승 14패로 앞서 있다.
개최국 듀오인 인타논과 초추웡에게도 각각 15승 11패, 12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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