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상의탈의족' 웬 말…감독이 한술 더 떴다 "또 오세요, 표 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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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구장에 '상의탈의족'이 나타났다. 수십 명 수준이 아니다. 수백 명이 외야에 자리를 잡고 상의를 벗어던졌다. 감독은 끝내기 승리 후 이 '상의탈의족'의 응원 열기 덕분에 이겼다면서 직접 "표를 사드릴 테니 와서 힘을 달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6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4로 맞선 11회말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요헬 포조가 우전안타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승리로 연승을 시작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몰 감독이 SNS에 직접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마몰 감독은 "어젯밤 응원 분위기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주말에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오른쪽 외야에서 저희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실 분들께 제가 표를 사드리겠습니다"라고 썼다. '야구에나 집중하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시도라는 반응도 있었다.
마몰 감독이 말한 오른쪽 외야 관중석의 열기는 다름아닌 '상의탈의족'이 이끌었다. 15일 경기 부시스타디움 우익수 뒤쪽 외야 관중석에는 상의를 벗어제낀 남성 관중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해 대학 풋볼 경기에서 화제가 됐던 응원 방식이 메이저리그로 넘어온 것이다.
이들 '상의탈의족'은 연장 11회 포조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자 상의를 머리 위에서 흔들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마몰 감독도 이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이 상의탈의 응원은 스티븐 F 오스틴 대학교 야구팀 선수들이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최근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다 잠시 시간을 내 부시스타디움에 방문했다. 9회말이 되자 이들이 우익수 뒤쪽 관중석 빈자리에 모여 상의를 벗고 응원하기 시작했고, 11회말이 되자 '상의탈의족'이 외야를 점령했다.
마몰 감독은 "정말 멋진 응원이었다. 언제든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7일 경기에서 4-2로 이겨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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