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리그 홈런이었다"…상대팀 대혼란→오타니 홈 들어가자 항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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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틀리그 홈런이었다"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타격 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홈을 밟아 화제를 모았다.
상황은 8회초 벌어졌다. 6-2로 앞서 있던 다저스는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주자 두 명을 둔 상황에서 오타니는 우측 담장 쪽으로 시속 89.7마일(약 144.4㎞)짜리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우익선상 깊숙한 곳에 떨어진 뒤 크게 한 번 튀었고, 파울 지역 낮은 담장을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관중석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올 시즌 새롭게 설치된 우측 라인 보호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튕겨 나온 것이다.
순간 에인절스 수비진도 혼란에 빠졌다. 우익수 조 아델은 처음에는 양팔을 들어 데드볼 상황을 주장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 사이 오타니는 멈추지 않고 계속 베이스를 돌았다. 아델이 뒤늦게 공을 잡았을 때 오타니는 이미 3루에 도달한 상태였다.
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델의 중계 송구는 내야 쪽 컷오프맨 두 명을 모두 지나쳤다. 백업 수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은 투수 마운드 근처까지 굴러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오타니는 그대로 홈까지 질주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그냥 리틀리그 홈런이었다”며 “끝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함께 지켜본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콜도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뒤를 돌아봤는데 오타니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다. 나중에야 공이 인플레이 상태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즉각 항의했다. 커트 스즈키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직접 나와 챌린지를 요청했다.
스즈키 감독은 경기 후 “팬이 공을 잡은 줄 알았다”며 “예전 같으면 담장 밖으로 튀어 관중석에 들어가 2루타가 되는 타구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은 유지됐다. 메이저리그의 ‘유니버설 그라운드 룰’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는 “타구 또는 라이브볼이 벽이나 난간 앞 보호 스크린 혹은 보호망을 맞고 다시 필드 안으로 튀어나오면 인플레이 상태로 간주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이번 타구는 보호망에 맞았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공이었다.
로버츠 감독 역시 “그물이 맞으면 인플레이라는 건 명확했다”며 “상대가 무엇을 챌린지하는지 잘 몰랐다. 우리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정확히 몰랐다”며 “나는 그냥 계속 뛰기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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