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 사망, 115명 부상' 최악의 참사에서 여자 친구 구하며 전신 화상 입은 19세 수비수, 공식 석상에서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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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스위스의 한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에서 여자친구를 구해낸 축구 선수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온몸에 화상을 입었던 그는 연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최근 스위스 휴양 도시 크랑몽타나에 위치한 ‘르 콩스텔라시옹’ 나이트클럽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115명에 달했으며, 이 중 83명은 심각한 화상 치료를 받았다.
프랑스 FC메스는 당시 구단 유소년팀 소속 선수였던 타히리스 도스 산토스(19)가 사고로 크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화재 현장에서 여자친구 콜린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콜린은 무사히 구조됐다. 이후 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UNFP 시상식에 함께 참석하며 사고 후 첫 공개 석상에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검은색 의상을 맞춰 입은 두 사람은 화상 흔적이 남은 손과 팔을 그대로 드러냈다. 관중들은 이들이 무대에 오르자 기립박수로 응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여자 올해의 선수상 시상자로 나서 멜치 뒤모르네에게 상을 전달했다.
당시 화재는 클럽 지하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 직원이 샴페인 병에 불꽃 장식을 꽂은 채 동료의 어깨 위에 올라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천장에 불이 옮겨붙었다. 목재 구조물이 많았던 내부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단 하나뿐이었던 좁은 계단으로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대피 과정에서 압사 위험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대통령 기 파르멜랭은 “최악의 비극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현지 주민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불에 탄 사람들을 봤다”, “눈밭 위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는 끔찍한 증언을 남겼다.
도스 산토스는 병상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콜린이 화장실에 가려고 해서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나 역시 화장실에 들르려 했다”며 “모든 일이 너무 빠르게 벌어졌다. 곧바로 콜린을 불러 계단을 통해 뛰쳐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바에 앉아 있다가 결국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수의 에이전트 크리스토프 위토는 “몸의 약 30%에 화상을 입었다. 폐 역시 손상됐지만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도스 산토스는 이후 회복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복귀전에 나섰다. 최근에는 FC 메스와 프로 계약까지 체결하며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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