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피눈물' 연봉 250억 받고 0.199 허송세월…그런데 지금은 홈런→홈런→홈런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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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기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주전 외야수로 뛸 때만 해도 '희대의 먹튀'로 손가락질을 받았는데 지금은 다저스를 떠나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시카고 컵스 베테랑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3)가 찬란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콘포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컵스는 8회까지 4-7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컵스는 9회초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볼넷으로 촐루하고 스즈키 세이야의 타구가 3루수 미겔 바르가스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사 2,3루 찬스를 획득,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콘포토였다. 콘포토는 우완 세란토니 도밍게스와 맞대결을 펼쳤고 볼카운트 3B 1S에서 5구째 들어온 시속 98마일(158km) 싱커를 공략, 중월 3점홈런을 폭발했다. 컵스가 단숨에 7-7 동점을 이루는 '영웅'이 된 것이다. 콘포토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컵스는 끝내 연장 10회말 에드가 쿠에로에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8-9 역전패를 당했으나 콘포토의 한방 덕분에 매서운 뒷심을 선보일 수 있었다.
컵스는 이날 경기를 패했어도 29승 18패를 기록,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컵스가 지구 선두를 유지하는데 있어 콘포토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후 콘포토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컵스 선수단과 함께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컵스는 매우 재능 있는 팀이다. 내가 아무 것도 보장받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그래서 내 이름이 불릴 때를 대비하고 내 자신 만의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한다"라며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했다.
콘포토의 팀 동료이자 지난해 생애 첫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던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나는 콘포토가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 끝내기 홈런 말고도 많은 것을 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팀 클럽하우스와 라인업에 그가 있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라며 콘포토와 동료로 함께 뛰는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야말로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콘포토는 지난해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54억원)에 계약을 맺었으나 138경기 타율 .199, 출루율 .305, 장타율 .333, OPS .637 83안타 12홈런 3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컵스 유니폼을 입고 겨우 선수 생활을 연장한 그는 스즈키의 부상 등으로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었고 27경기 타율 .345, 출루율 .456, 장타율 .655, OPS 1.110 19안타 3홈런 11타점을 폭발하면서 컵스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피눈물'이 날 법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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