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씽' 강동원 "데뷔 무대 빨리 보여주고 싶어…음방 출연? 엄청 잘되면"[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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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강동원이 아이돌 무대를 준비하며 실제로 아이돌처럼 데뷔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영화 '와일드씽'(감독 손재곤) 개봉을 앞둔 배우 강동원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강동원은 극 중 트라이앵글 데뷔 무대를 위해 연습한 과정에 대해 "하도 연습을 많이 해서 데뷔하는 느낌이 들더라. 진짜 웃겼는데, 연습을 하도 많이 하니까 빨리 보여주고 싶더라. 스태프들이 궁금할 거 아니냐. 한 번도 못 봤을 테니까. '우리 이만큼 준비됐어'하고 보여주고 싶더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저는 엔딩 포즈 얘기가 나와서 그때 좀 더 뭘 할 걸 그랬나 싶긴 했다.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박지현 씨가 계속 '선배 엔딩 포즈'라면서 끝나고 홍보할 때 해달라고 하더라. '그게 뭐냐' 했더니 흉내를 내 주더라. 숨을 헐떡여야 한다. 저걸 그때 알았으면 더 헐떡였을 텐데 싶더라"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헤드스핀 도전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윈드밀이랑 헤드스핀 둘 다 하는 건 아니었다. 원래 대본엔 헤드스핀밖에 없었는데 윈드밀로 갑자기 바뀐 거다. 저는 헤드스핀을 하고 싶다. 꼭 하고 싶다고 했다. 헤드스핀은 클로즈업을 찍을 수 있지만 윈드밀은 찍을 수 없지 않냐. 반드시 해야겠더라. 작품 선택했을 때 현우의 꿈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게 헤드스핀이라 생각했다. 그러더니 제작진이랑 감독님이 두 개 다 하라더라. 불가능할 것 같은데 일단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윈드밀을 하다가 갈비뼈에 부상이 왔다. 한 바퀴 이제 막 돌기 시작했는데, 두 바퀴 연결되기 시작할 때 갈비뼈가 아프기 시작해서 한 바퀴만 돌고 프리즈까지만 하고 헤드스핀에 올인했다. 세네 달 걸렸다. 그게 다 어차피 제가 돈 건 아니다. 제가 다 돌 수는 없다. 촬영하다 지쳐 쓰러질 거다. 대역이랑 같이 섞어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춤을 안 춘다. 이제는 장단을 맞춘다. 예전에는 '어어'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지금은 제스처도 한다. 예전엔 창피해서 못했는데 그 문화를 세게 접하니까 제스처들이 절로 나오더라"라며 직접 힙합 리듬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강동원은 "제가 이 무대를 완성시켰다는 건 마지막 무대 찍을 때 그런 느낌이 들더라. 그때 보면 선이 더 좋더라. 엑스포 무대 때. 나중에 각자 직캠 그런 거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무대를 계속 서보니까 그때 딱 완성이 됐구나 싶더라"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트라이앵글 멤버들의 팀워크에 대해 "괜찮았다. 다들 별로 말이 없어가지고. 처음에는 각자 따로 연습하고 장기가 다르니까 한 명은 보컬 한 명은 랩 저는 댄서니까 따로 연습하다가 따로 모였다. 분위기 메이커는 박지현 씨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태구의 '온 오프'에 대해서는 "평소에 저 얘기를 어떻게 안 하고 살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평소엔 말이 없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자신의 보컬 실력에 대해서는 "저 원래 노래를 좀 하는 편이어서 어릴 때 독창대회도 나가고 그랬다. 컨디션 좋은 날은 가능할 거다. 그게 여자 키에 맞춘 거다. 마지막 후렴구에 라까지 가나 그런데 되게 높다. 컨디션 좋은 날은 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춤과 보컬 실력에 자부심을 보인 만큼, 음악방송에 나와주길 바라는 팬들의 요청에는 왜 응답하지 않는지 궁금증이 이어졌다. 관객 수 300만, 500만 이벤트 공약을 제시하자 "500만으로 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엄청 잘되면 뭐…"라고 여지를 두면서도 "못 한다. 그 정도 실력이 안 된다. 가수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또한 아이돌 무대를 하며 느낀 점에 대해서는 "각자 안무를 배워와서 맞춰보는 시간이 있었다. 무대는 센터를 잡아야 한다. 계속 다른 데 가 있는 거다. 각자 안무는 외웠는데 자리 잡는 걸 못 외웠으니까. 센터를 잡아야 하는구나 느꼈다"며 "예전에도 댄스가수들 보면 대단하다 생각했다. 이제 보면 짠하다. '아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도 든다. 어린 친구들 어릴 때부터 훈련해서 너무 잘하지 않나. 얼마나 연습을 시켰을까.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겠지만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에 '무대가 그립지 않나'라고 묻자 "아마 박지현 씨는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시사회 겸 이벤트 현장에서 '트라이앵글' 플래카드를 든 팬들을 만난 기분에 대해서는 "못 보던 얼굴들이 보이더라. 저도 활동한 지 오래됐으니까 대부분 팬분들이 아는 얼굴들이다. 그런데 못 보던 분들이 꽤 보이더라. 뮤직비디오 보고 그런 거 아닐까"라며 "다만 이제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언제까지 갈까 궁금하다. 왜냐면 다음 무대가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된 3인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 기회를 잡기 위해 벌이는 무모한 도전을 담은 코미디물이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 그룹 리더이자 댄싱머신 황현우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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