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힌트 줬다, 'SON 다음 캡틴' 떠나나요..."로메로의 태도와 남으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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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강등권 사투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는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의 이별 가능성까지 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무려 10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찼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거취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오랜 시간 묵묵히 팀을 떠받쳤던 손흥민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현 주장의 미래가 벌써부터 불투명해진 상황은 팬들에게도 씁쓸함을 남긴다.
사실 로메로는 이번 시즌 주장으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수비의 핵심임에도 잦은 퇴장으로 팀에 부담을 안겼고, 때로는 구단 운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잡음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팀이 강등권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점이 가장 뼈아팠다. 지난달 선덜랜드전에서 브라이언 브로비와의 경합 과정에서 쓰러진 뒤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다행히 로메로는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지 않고 런던에 남아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 의료진의 도움까지 받으며 동료들과 함께 잔류 싸움을 지켜보고 있지만, 그의 미래를 둘러싼 이적설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때 강등권으로 떨어지면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보다는 한결 미래가 나아졌다.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특히 오는 20일 예정된 첼시 원정은 사실상 시즌의 분수령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 35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둘 정도로 첼시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래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최근 4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작은 희망 요소다. 잔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기자회견에서도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한결 부드러워진 모양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이런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로메로의 미래 이야기가 나왔다. 다음 시즌에도 로메로를 붙잡는 게 중요하냐는 질문에 데 제르비 감독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금은 이적 문제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좋은 질문이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시기가 아니다. 우선 첼시전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조금 더 솔직함이 담겼다. 그는 "로메로는 훌륭한 선수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의 태도와 이 클럽에 남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며 "모든 결정은 시즌 종료 후 에버튼전이 끝난 뒤 내려질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오히려 로메로를 향해 다시 생각해 달라는 뉘앙스로도 읽히기도 한다.
10년 동안 팀의 상징처럼 자리했던 손흥민의 시대가 저물고, 그 뒤를 이은 현 주장 로메로의 미래마저 불투명해졌다. 강등 위기와 감독 교체, 주장 이적설까지 뒤엉킨 토트넘의 올 시즌은 프리미어리그에 남는다고 해도 역사에 남을 만큼 차갑고 혼란스러웠던 시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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