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몰수에 이어 결국, ‘A매치 91경기 57골’ 아즈문, 월드컵 최종 명단 제외…반정부 시위 지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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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란의 손흥민으로 여겨지는 사르다르 아즈문이 결국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현지 매체 ‘aljazeera’는 18일(한국시간) “아즈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발표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란은 최근 월드컵 대비 훈련캠프 참가를 위한 30인 예비 명단을 발표했지만, 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아즈문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명단은 오는 6월 1일까지 최종 26인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아즈문은 2014년 A매치 데뷔 이후 통산 91경기에서 57골을 터뜨리며 메흐디 타레미와 함께 이란의 공격을 책임져온 핵심 공격수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국내 팬들에게도 '한국 킬러'로 잘 알려져 있다. 러시아 무대를 거쳐 바이엘 레버쿠젠, AS 로마 등 유럽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은 그는, 최근 UAE 샤바브 알아흘리로 이적해 한 시즌 27골을 폭발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그의 대표팀 승선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아즈문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발목을 잡았다. 아즈문은 두바이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밝은 표정으로 손을 맞잡은 사진을 게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극도로 악화된 시점에서, 이란과 미묘한 외교 관계에 있는 UAE 지도자와의 친밀한 모습을 노출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란 당국은 이를 국가대표로서 '부적절한 메시지'를 던진 행위로 규정했다.
이란 내부의 여론도 냉담하다. 국영 방송의 원로 평론가 모하마드 미사기는 "엄중한 시기에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행동"이라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즈문은 논란이 커지자 서둘러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미 징계의 칼날을 피하기에는 늦은 뒤였다.
설상가상으로 경제적 제재까지 들어갔다. 'Radar Armenia'는 "이란 통신사 파르스에 따르면, 아즈문의 재산이 이란에 압류됐다. 이란 골레스탄 주 검찰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해당 기관에 따르면 아즈문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란은 아즈문 없이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을 치를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메흐디 타레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대표팀이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이동해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평가전 소화 및 비자 발급 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오는 29일 감비아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다만 월드컵 출전을 위한 비자 문제는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FIFA는 대회 참가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란축구협회 측은 아직 선수단과 스태프 전원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은 오는 6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벨기에와 2차전을 갖고, 이후 미국 시애틀로 이동해 이집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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