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대 최악인가, 24경기 연속 QS가 없는 팀이 있다니… 팀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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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최근 선발 투수들의 기본 임무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라는 하나의 기준이 있다. 기본적으로 6이닝을 던졌다면 선발 투수의 책임 이닝을 다했다는 것이고, 6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았다면 경기를 만들어줬다는 의미로는 충분한 측면이 있다.
팀 로테이션의 선발 투수가 매일 6이닝을 던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한 번씩 6이닝 이상 투구가 나와야 불펜 투수들도 숨을 돌릴 틈을 벌 수 있다. 그런데 이 퀄리티스타트가 24경기 연속 없는 팀이 있다. 프로야구는 콜드게임이 없기에 결국 불펜 투수들이 그만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SSG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선발 최민준이 잘 던지기는 했으나 5⅓이닝 81구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퀄리티스타트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가 부족했다. 이날 최민준의 투구는 굉장히 공격적이며 훌륭했지만, 최근 체력 관리 이슈로 100구까지는 가기 어려운 흐름에서 결국 6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이날 최민준이 다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면서 SSG 선발진은 2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실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 나갔다. SSG의 올 시즌 마지막 퀄리티스타트는 4월 24일 인천 KT전에서 김건우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기록한 것이다. 이후 24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단 하나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기간 SSG는 타케다 쇼타(5경기), 앤서니 베니지아노(5경기), 최민준(5경기), 김건우(4경기), 히라모토 긴지로(3경기), 미치 화이트(1경기), 백승건(1경기)이 선발 등판했으나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물론 5이닝 2~3실점과 같은 투구야 있었지만, 어떤 투수도 퀄리티스타트는커녕 6이닝 고지도 밟지 못했다. 대다수가 5이닝에서 6이닝 사이에 멈춰 섰다.
그렇다고 최소 실점으로 막은 것 또한 아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화이트, 대체 선발로 한 경기를 뛴 백승건은 그렇다 치고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자책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오히려 김건우(해당 기간 평균자책점 4.71), 최민준의 성적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정작 많은 이닝을 먹어줘야 할 외국인 투수들이 죄다 엉망이다. 베니지아노는 해당 기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6, 타케다는 5경기에서 7.94, 긴지로는 3경기에서 9.75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불펜 투수들의 이닝은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다. 4월 25일 이후 SSG 선발진은 109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반대로 불펜 투수들은 105⅔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투수의 이닝 비중과 불펜 투수의 이닝 비중이 거의 같았던 것이다. 그 가운데 핵심 필승조들의 호출이 잦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핵심 필승조들마저 지난해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은 6.13으로 리그 최악을 달리고 있다.
SSG는 지난해에도 불펜 비중이 높은 팀이기는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높은 건 아니었다. 그래도 두 외국인 투수인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6이닝 이상을 잡아주는 경우가 많았고, 여기에 김광현도 결과와 별개로 이닝은 어느 정도 잡아주곤 했다. 올해 지난해보다 선발 투수들이 50이닝 이상을 더 던져야 산다고 강조했는데,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SSG는 첫 45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204⅓이닝을 던졌다. 지난해에는 첫 45경기에서 선발이 231⅔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도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차라리 지난해가 양반이었던 셈이다. 이대로는 팀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가 어렵다. 5할 언저리에서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일 수도 있다. 매주 불펜을 짜내는 운영의 묘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도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김광현의 치명적인 어깨 부상, 기대주였던 김민준의 갑작스러운 부상도 있지만 사실 김건우와 최민준이 분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크다. 타케다와 베니지아노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화이트는 컨디션이 올라올 때쯤 부상으로 이탈했다. 화이트를 대신해 들어온 긴지로는 좋은 재료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발에 실패한 프런트의 실책이 커 보이는 가운데, 현재 SSG는 외국인 교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의 투수 풀이 예전만 못하다는 하소연이 SSG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전체에서 나오는 가운데, SSG가 원하는 수준의 선수를 당장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게다가 미국 시장에서 대안을 찾는다고 해도 입국 절차와 컨디션 회복 시간을 고려하면 언제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오를지도 장담할 수 없다.
화이트의 복귀도 6월 중순 이후다. SSG의 고민이 적어도 한 달 가까이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 까먹는 성적은 어찌할 수가 없다. 기존 선수들의 반등 기대감도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책임론 또한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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