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와 수준' 과대 평가였나? 롯데 157km 에이스 성적도 실망스러운데, 급기야 허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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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거듭된 부진 속에서 급기야 부상까지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의 허리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에 앞서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로드리게스는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처음 빅리그에 데뷔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3시즌 동안 15경기(7선발)에서 6패 평균자책점 9.40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하던 투수였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시즌 동안 뛰었으나, 39경기에서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성적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게스는 롯데를 비롯한 KBO리그 복수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경쟁력이 있는 투수였고, 롯데와 연이 닿는데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입성 이틀 만에 불펜 피칭에서 153km를 마크하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고, 자매구단 치바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서는 개인 최고 구속에 해당되는 157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이로 인해 일찍부터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불린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급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로드리게스의 모습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로드리게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승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5월 다섯 번의 등판에서 한 차례 4이닝 9실점(9자책)으로 크게 무너졌었지만, 한 번의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1자책 이하)와 두 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5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5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하더니, 12일 NC 다이노스(4⅔이닝 5실점)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6이닝 4실점)와 맞대결에서 연달아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더니 24일 삼성전에서는 급기야 악재와 맞닥뜨렸다.
로드리게스는 1회부터 구자욱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2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시작했는데, 2회부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로드리게스가 허리 경련 증세를 호소,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던 것이다. 이후 롯데는 이민석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갔지만,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롯데는 로드리게스의 허리 상태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열 이탈이 불가피한 까닭이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로드리게스는 24일 검진을 실시하진 않았다. 하지만 25일에도 허리 통증이 이어질 경우 병원을 방문해 볼 계획이다.
시즌이 시작된 후 적어도 선발진에서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는데, 로드리게스가 이탈하게 된다면 이는 롯데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을 돌았던 이민석이 있고, 현도훈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좋았을 때의 로드리게스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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