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어라? 안세영, '코리안 더비' 초반 주춤 → 28분 만에 2-0 압승…싱가포르 오픈 첫 경기 심유진에 승리 '시즌 4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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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1위, 삼성생명)이 시즌 4승 사냥을 위해 라켓을 다잡는다.
안세영은 26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32강전에서 대표팀의 3살 터울 선배인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과 외나무다리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둘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시상대에 나란히 올랐고, 이달 초 최고 권위의 단체전인 우버컵에서는 중국을 꺾고 통산 3번째 우승을 합작한 두터운 사이다. 그러나 개인전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첫판부터 동료를 밀어내야 하는 가혹한 운명과 마주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6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2018년 첫 패배 이후로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는 중이며, 직전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도 안세영이 2-0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의 우위 흐름이 21-12, 21-3으로 또 이어졌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만큼 초반 탐색전이 치열하게 전개됐고, 안세영은 1게임 중반까지 심유진의 날카로운 공세에 밀려 5-9까지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안세영의 진짜 무서움이 이내 터져 나왔다. 안세영은 심유진을 12점에 묶어두고 무려 9연속 득점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저력을 과시하며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다.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13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매서운 스퍼트로 첫 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게임 들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경기를 끝냈다. 초반 5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무려 6-2에서 20-2까지 내달린 폭주로 여제의 위용을 가감 없이 증명했다.
친한 언니를 꺾고 2회전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해 남겼던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풀고자 한다. 지난해 73승 4패로 94.8%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던 안세영에게 흔치 않은 실패를 안긴 대회가 바로 싱가포르 오픈이다.
당시 8강에서 숙적 천위페이(4위, 중국)에게 0-2로 완패하며 대회 3연패가 좌절됐었다. 공교롭게도 대진상 안세영이 연승을 거두면 4강에서 천위페이와 다시 격돌하게 된다.
만약 안세영이 싱가포르 오픈 정상에 오르면 또 하나의 의미가 적지 않은 금자탑을 쌓는다. 앞서 2023년과 2024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안세영이라 19년 만에 싱가포르 오픈 여자 단식 3회 우승을 달성하는 랭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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