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보는 MLB 주전급 재능들의 대충돌… 김도영은 확 컸고, 안우진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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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메이저리그에 가까운 레벨의 선수로는 투수로는 단연 안우진(27·키움), 그리고 야수로는 김도영(23·KIA)이 뽑힌다. 두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찰 대상이다.
안우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3선발이 가능하다”는 호평을 모으는 선수다. 패스트볼 구속과 구위, 변화구의 완성도와 커맨드, 그리고 스태미너까지 완성형 평가를 받는 선수다. 부상에 군 복무가 겹쳐 전성기 때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는 의견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적지 않게 나오는 선수다. 류현진 이후 최고 대우를 받을 투수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정후 이후 최대어는 단연 김도영이라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운동 능력과 기량, 홈런과 도루를 모두 기록할 수 있는 능력 등 여러 가지에서 메이저리그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23세 이하 아시아 야수 중에서는 일본인 선수들을 포함해서도 최고 레벨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그런 두 선수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충돌했다. 입단의 시차가 있는 두 선수는 2023년 세 타석 상대한 게 전부다. 김도영의 신인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맞대결이 없었다. 그리고 2024년부터는 안우진이 군 복무를 시작하면서 역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만난 두 선수였다. 2023년에는 안우진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당시 김도영은 아직 완성되기 전의 선수였다.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두 번의 대결에서 나름의 불꽃이 튀었다. 1회 박재현과 김호령 타석에서 패스트볼 구속을 시속 150㎞대 초·중반선에서 관리하던 안우진은 3번 김도영을 누상에 내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힘을 끌어올렸다. 초구 슬라이더에 이어, 2구째 패스트볼의 구속을 시속 158.7㎞(트랙맨 기준), 그리고 4구째는 159.3㎞까지 끌어올렸다. 안우진의 이날 최고 구속이었다.
김도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구째 159.3㎞ 공에 과감하게 배트를 냈다. 결과는 파울이었지만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방망이 끝이 걸리기는 했으나 마지막까지 힘을 발휘하면서 중견수 방향으로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기술적인 안타이기도 했다. 2023년 처음 상대했던 신인급 김도영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우진이 ‘건재’를 과시했다. 김도영은 빠른 공에 약한 선수가 아니다.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이라면 더 그렇다. 안우진은 초구 시속 155.7㎞의 빠른 공을 높은 쪽에 던졌다. 칠 테면 쳐 보라는 계산이 있는 듯한 공이었다. 김도영도 두려워하지 않고 응전했다. 곧바로 방망이를 냈다.
그러나 안우진의 힘이 이겼다. 비교적 날카롭게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가기는 했지만 타구 속도 129.7㎞로 하드히트와 한참 거리가 있는 우익수 뜬공이었다. 안우진이 물집 증상으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 두 선수의 맞대결은 더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안우진도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25까지 더 끌어 내렸고, 김도영은 7회 좌측 담장 상단을 직접 맞히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면서 다시 살아나는 타격감을 알렸다.
안우진의 컨디션은 아직 100%가 아니다. 사실 2군에서 재활 등판을 착실하게 하고 올라왔어야 했는데 1군에서 재활 등판을 겸해 출전하는 기간이 있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현재로서는 아직 안우진의 주 2회 등판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는 100%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망친 김도영도 아직은 조심스럽게 뛰고 있는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절정의 컨디션은 아닌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는 ‘족쇄’가 모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두 팀의 다음 대결은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척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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