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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감독·작가 "피해자들에 위로되고 싶었다…여운 간직되길"[인터뷰③]

작성일: 2026.05.27 12:52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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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우 감독(왼쪽), 이지현 작가. 제공| 스튜디오 안자일렌
▲ 박준우 감독(왼쪽), 이지현 작가. 제공| 스튜디오 안자일렌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ENA '허수아비' 감독과 작가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여운이 간직되는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우 감독과 이지현 작가는 '허수아비' 종영을 맞아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여운이 간직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26일 종영한 '허수아비'는 1회 시청률 2.6%로 시작해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줬으며, 12회에서 전국 8.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허수아비'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34년 만에 진범이 밝혀진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박준우 감독과 이지현 작가는 앞서 '모범택시'를 통해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 감독은 "'모범택시'는 그 나름대로 강점이 있는 것 같다. 판타지도 있고 그 드라마를 하고 나서 저한테는 아쉬움이 있었다. 현실반영적인 그런 작품을 하면 어떨까 싶은 정반대에 대한 욕구가 있어서 '허수아비'를 했던 것 같다.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허수아비는 또 그 반대로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현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지만 통쾌함을 원했던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고 있다며 "제발 사이다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랑 작가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사실 주변에도 사이다를 원했던 분들이 여러명 계신다"라며 "근데 이 드라마를 하겠다고 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춘재 사건에서 피해자 중에 돌아가신 분들이 꽤 있다. 실제 재심이 됐고, 사건화가 되지 못했다. 관련 경찰들이 다 부정을 해서 공소시효가 지나도 처벌이 안됐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한다고 했었다. 다행히 ENA와 제작사에서도 충분히 그걸 받아주셨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과 이 작가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 작품의 시작이 됐던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 저희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그분들이 만족을 하실지는 모르겠다. 이 작품이 이춘재라는 연쇄살인마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는데, 그게 얼만큼 됐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허수아비'가 오래 기억될 것까지는 바라지 못했다. 그 꿈까지는 꾸지 못했고, 마지막화까지 보셨을 때 고구마는 잊으시고 여운이 조금이라도 간직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박 감독은 이 작가에게 또 여러 작품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이지현 작가를 저는 또 설득하고 싶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안드린 작품이 있는데 고사를 했다. 박해수, 이희준 배우도 또 나오고 싶어 한다"라며 "'허수아비'가 이런류의 드라마들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실화를 모티브로 해서 한국 사회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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