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결승 상대 향해…'준결승 탈락 충격' 왕즈이, 1회전 41분 만에 끝냈다 → 한중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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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싱가포르에서의 아쉬움은 오래 남지 않았다.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과 리턴매치에 실패했던 왕즈이(2위, 중국)가 완벽한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왕즈이는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여지아민(40위)을 세트스코어 2-0(21-18, 21-12)으로 제압하고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승리까지 걸린 시간은 41분에 불과했다.
왕즈이는 직전 싱가포르 오픈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았다. 준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에게 패하며 우승 도전을 멈춰야 했다. 올 시즌 안세영과 함께 여자 단식 최강 구도를 형성해 온 왕즈이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중국 현지의 시선도 냉정했다. '소후'와 '티탄 저우바오' 등 주요 매체들은 "왕즈이는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강하지만 최정상급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는 전술적 한계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야마구치전 패배에 앞서 안세영과 숱한 결승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바 강자에게 약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왕즈이의 흔들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장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나선 왕즈이는 생각보다 팽행한 첫 게임을 펼쳤다. 여지아민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왕즈이의 리듬을 흔들었다. 경기 중반까지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을 만큼 접전이 이어졌다.
왕즈이가 승부처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상대의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흐름을 조금씩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긴 끝에 21-18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첫 세트를 따내자 왕즈이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2게임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고, 연속 득점을 쌓아가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최고 5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지배한 끝에 21-12로 두 번째 게임마저 손에 넣었다.
1회전을 통과한 왕즈이의 시험대는 아직 남아 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를 비롯한 최상위권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싱가포르에서 성사되지 않았던 안세영과의 정상 대결을 이번 대회에서 가능할지 관심거리다. 그에 앞서 16강에서 심유진(26위, 인천국제공항)과 먼저 한중 대결을 펼친다.
안세영도 싱가포르 오픈 우승에 따른 체력 고갈에도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첫발을 뗐다. 세계랭킹 29위의 네슬리한 아린(튀르키예)을 게임 스코어 2-0(21-18, 21-6)으로 깔끔하게 제압했다. 직전 대회 우승 후 고작 이틀만 주어진 회복 시간에도 변함없는 에너지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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