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참지 않는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이상…'결승 0분' 반복에 "오퍼 들어달라" 이별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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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럽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두 시즌 연속 벤치에서 지켜봐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화려한 트로피와 우승의 환호 속에서도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남았다. 더 이상 조연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축구를 온전히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찾아 나서기로 결정하는 단초가 됐다.
프랑스의 '풋 메르카토'와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4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분석을 인용해 이강인이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이적 제안을 들어달라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강인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출전 명단 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의 중심에서 경기를 이끄는 확실한 주전을 원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선수로서 한창 전성기에 접어들 때라 앞으로는 고정적으로 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지난 시즌 공식전 56경기 중 39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19경기에 불과했다. 평균 출전 시간도 47분 남짓이었다. 숫자만 보면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은 것처럼 보이는데 중요한 경기와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최우선 순위에 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와 결승 무대에서 반복된 제한적 역할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강인은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이 워낙에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지만, 팀 내 확고한 주전 지위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로의 방향이 조금씩 엇갈리면서 결별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강인이 올여름 이적시장에 나오면 유럽 여러 클럽이 즉각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을 꾸준히 관찰해 온 아틀레티코는 지난 1년 동안 스카우팅을 이어왔고, 올여름을 영입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된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창의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 공격 전개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킹은 아틀레티코가 찾는 조건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시선이다.
선택지는 스페인만이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토트넘 홋스퍼 등도 종종 이적설이 불었던 후보들이다. 한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까지 거액의 연봉과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영입전에 뛰어든다는 소식도 있었기에 상당한 영입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알려지기로 분명한 것은 하나다. 이강인은 더 이상 파리 생제르맹 벤치에 머물 생각이 없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주인공이긴 하나, 앞으로는 확실한 역할을 원하는 이강인이기에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야기가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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