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 많이 갖고 있더라" 롯데 2R 특급유망주 향한 명장의 특급칭찬,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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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좋은 걸 많이 갖고 있더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이진하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이진하는 지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이진하는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이진하가 1라운드에서 그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하자, 롯데가 2라운드에서 이진하의 이름을 호명했다.
롯데는 이진하의 좋은 신체 조건에 섬세함을 주목했다. 롯데 관계자는 "좋은 신체 조건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섬세한 제구, 변화구 구사 능력이 인상적인 선수"라며 "보통 하드웨어가 좋은 선수들은 디테일한 부분이 부족할 수 있는데, 이진하는 둘다 갖춘 선수다. 향후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진하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3년 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듬해 곧바로 상무에 입대한 까닭이다. 특히 상무에서는 첫 시즌 8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지난해에도 32경기에서 4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7.24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이진하는 1군이 아닌 2군 스프링캠프를 통해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9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1피안타 1볼넷으로 내용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올해도 2군에서 개막을 맞게 됐는데, 퓨처스리그에서는 12경기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8으로 썩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지난 3일 경기에 앞서 이진하를 콜업하며 기회를 제공해 보기로 했고, 지난 5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첫 1군 마운드에 섰다. 이진하는 0-9까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편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사령탑의 눈을 사로잡는 피칭을 선보였다.
5회말 무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진하는 첫 타자 김호령을 상대로 146km 직구를 던져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김태군에게도 똑같이 위닝샷으로 직구를 택했고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가더니, 이어 나온 김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흐름을 탄 이진하는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 결과 첫 타자 박재현을 2루수 땅볼로 요리했고, 후속타자 김선빈에게는 당시 최고 구속이었던 148km의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뽑아내더니, 김도영에게도 148km 직구를 구사해 3루수 뜬공을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던지는 모습을 봐야겠지만, 시즌 첫 등판에서 눈도장을 찍은 것은 분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이진하에 대한 질문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사령탑은 "어제(4일) (이)진하는 마운드에서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 공 던지는 것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게 던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에 입대하기 전에도 이진하를 봤지만, 특별한 기억은 없었다고. 때문에 투구가 더 인상적으로 보였던 모양새다. 사령탑은 "군대 가기 전 기억은 별로 없다. 저번에 한 번 올라왔을 때보다는 마운드에서 공 자체도, 구위도 있다. 포크볼도 던지고 템포도 좋다. 전형적으로 중간 투수들이 갖고 있을 좋은 걸 많이 갖고 있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진하는 5일 사직 한화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진하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하면서 한 점을 내줬다. 일단 눈도장은 찍었다. 군 복무 등으로 인해 3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려나가는 것은 이제 본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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