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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수모 前 KIA 위즈덤, ‘류현진 바라기’ 장외포로 두들겼다… 비거리 측정 불가라니, 마이너리그는 좁다

작성일: 2026.06.19 17:49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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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A 강등 이후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복귀의 재시동을 건 패트릭 위즈덤
▲ 트리플A 강등 이후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복귀의 재시동을 건 패트릭 위즈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 기회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전 KIA 타자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트리플A는 확실히 좁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진입을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 갔다.

지난 6월 16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로 강등된 위즈덤은 19일(한국시간) 강등 이후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 솔트레이크(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한 위즈덤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활약으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강등 후 잠시 심신을 정비한 위즈덤의 올해 트리플A 13번째 홈런이 터졌다.

위즈덤은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팀이 2-0으로 앞선 3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이날 팀의 8-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빌리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위즈덤은 상대 선발이자 토론토 시절 ‘류현진 바라기’로 유명세를 탔던 알렉 마노아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87.8마일짜리 패스트볼이 몸쪽 높은 쪽으로 들어왔는데 위즈덤이 완벽한 타이밍에 이를 받아쳤다. 맞는 순간 포수가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대형 타구였다. 타구는 장외로 넘어갔다. 트리플A 구장에 모두 설치되어 있는 트래킹 시스템이 장외 홈런에 비거리를 계산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넘어갔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6.3마일(171.1km)에 이르렀다. 엄청난 홈런이었다.

▲ 위즈덤은 19일 솔트레이크와 경기에서 알렉 마노아를 상대로 비거리 측정 불가 장외포를 터뜨리며 강력한 파워를 재과시했다
▲ 위즈덤은 19일 솔트레이크와 경기에서 알렉 마노아를 상대로 비거리 측정 불가 장외포를 터뜨리며 강력한 파워를 재과시했다

위즈덤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치며 이날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트리플A 타율은 종전 0.276에서 0.284로 올랐고, 이날 홈런으로 OPS(출루율+장타율)는 1.191까지 치솟았다. 트리플A에서는 더 나무랄 것이 없는 성적이다.

지난해 KIA에서 35홈런을 쳤으나 떨어지는 타율·출루율 및 찬스에서의 약세로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위즈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트리플A 시즌 개막 이후 9경기에서 7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시애틀은 팀 타선이 저조할 때였고, 롭 레프스나이더의 경조 휴가까지 겹치자 시애틀은 위즈덤을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려 테스트에 들어갔다. 한 경기 나선 뒤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불운이 있었으나 이후 복귀해 메이저리그 15경기에 나가 44타석을 소화했다.

▲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할대 타율에 시달렸던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강등 후 첫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여전한 파워를 뽐냈다
▲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할대 타율에 시달렸던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강등 후 첫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여전한 파워를 뽐냈다

다만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주로 좌완 상대로 나섰지만 타율 0.122, 출루율 0.182, 1홈런, 4타점, OPS 0.402에 그치면서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남아야 할 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6월 16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한 차례 좌절이었다. 그러나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힘을 과시했고,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 갔다.

그래도 시즌 시작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위즈덤은 당시 마이너리그 계약 신분으로 팀의 40인 로스터에 없었다. 위즈덤을 넣으려면 누군가를 40인 로스터에서 빼야 했다. 구단으로서는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콜업에 성공하면서 지금은 40인 로스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즉, 시애틀은 위즈덤의 방망이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메이저리그에 올려 쓸 수 있다. 이는 상당한 이점이다.

시애틀 타선이 아직 완전체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위즈덤이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한다면 역시 좌완 상대 자원으로 다시 콜업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15경기에서 뛰며 고전한 경험을 토대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기대가 모인다. 

▲ 위즈덤은 현재 시애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황으로 시애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려 쓸 수 있다
▲ 위즈덤은 현재 시애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상황으로 시애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려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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