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고집 피우고 있었는데 왜?" 일침에 정신 번쩍! 김도영이 더 무서워진다 "지금까지 좋았던 감각은 거짓말"

작성일: 2026.06.26 05:41 박승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이번에는 진짜 좋아졌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는 김도영이 KIA의 4연승의 선봉장에 선 경기였다. 이날 김도영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KIA의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지만, 타격감이 여전히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출발이었다.

그러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로 우뚝섰다.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알칸타라가 던진 슬라이더를 힘껏 밀어쳤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21호 홈런. 그리고 후속타자 나성범이 백투백홈런을 기록하면서, 이는 올 시즌 15번째, 팀 5번째, 통산 1221번째 기록으로 연결됐다.

흐름을 탄 김도영을 막을 순 없었다.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6-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조영건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이번에는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8-0까지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오스틴(LG 트윈스)과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김도영은 변우혁과 교체되면서 일찍 경기를 마쳤고, KIA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최근 홈런도 치고, 타율도 좋고 흠 잡을 데가 없었지만, 김도영은 정작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22일) 조승범 코치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깨달음을 얻었고, 비로소 키움전이 시작되면서 스스로 납득하고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좋은 감각이 돌아오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왔던 좋았던 감각은 다 거짓말이었다. 이번에는 진짜 느낌을 받았다"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슬라이더에만 두 개의 홈런을 친 것과 관련해 "이 자체가 '정말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대체 조승범 코치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던 것일까. "타격감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코치님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코치님은 '그게 아니다'라고 계속 말씀을 하셨었다. 반면 나도 나름대로 연차가 쌓이다 보니 약간의 고집이 생겼었다.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최근 주변에서 '우측으로 가는 타구가 안 온다'고 할 때 나는 내 존에만 반응을 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감이 안 좋아지니 바깥쪽 볼에 손은 대는데 3루 방면에 땅볼이 나오더라. 그리고 변화구 실투를 놓친 것도 많았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말 고집을 피울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월요일에 (조)승범 코치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정말 신기하게 갑자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김도영은 "그동안 코치님이 내 고집에 대해서 존중을 해주셨다. 그런데 내가 먼저 직접 다가가서 물어보고 하니, 코치님께서 '고집 피우고 있었는데 왜?'라는 식의 쓴소리를 해주셨다. 그리고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이야기 해주시고 연습을 하면서, 좋아졌다. 2024년부터 나를 이렇게 만들어 주신 코치님이라서 전적으로 믿고 있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때문에 이날 김도영은 직구 타이밍에 나가면서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만들어낸 것과 밀어쳐서 우익수 방면에 홈런을 뽑아낸 것도 매우 만족해 했다. 지금도 타격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좋아지고 있다"고 표현을 한 만큼 김도영은 앞으로 더 무서운 타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날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지만, 기록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김도영은 '오늘 오스틴은 홈런을 못 쳤다'는 말에 "별로 안 궁금하다"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으나 "기록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 지금은 오직 타율 하나만 보고 있다. 그리고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만 신경을 쓰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