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정후 천하…2018년에도 순수 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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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10년 동안 KBO 리그 최고 신인 타이틀은 중고 신인들의 몫이었다. 이듬해 신인왕 최형우(7년째)를 시작으로 2009년 이용찬(3년째) 그리고 2016년 신재영(5년째)까지 모두 프로 무대에 처음 뛰어든 선수가 아니다. 순수 신인왕은 지난 2006년 류현진(전 한화, 현 LA 다저스), 2007년 임태훈(전 두산) 이후 명맥이 끊겼다. 전문가들은 '프로 무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인들이 설 자리가 줄어든 결과'라고 지적했다.
넥센 이정후는 올 시즌 KBO 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535점 가운데 503점을 얻는 압도적인 지지로 2위 최원준(KIA)과 3위 정현(kt)을 제치고 신인왕 영예를 안았다. 고졸 첫해 신인왕은 임태훈 이후 10년 만,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김태균 이후 16년 만이다.

■ 고졸 강세 드래프트…제 2의 이정후 나온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선 고졸이 강세였다. 지난 6월 1차 지명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9개 구단이 고교생을 선발했다. 지난 9월 열렸던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00명 가운데 고졸 선수가 73명이다. 1라운드에선 대졸 예정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상위 순번에 지명된 고교생 가운데 여럿은 이미 다음 시즌 1군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넥센 안우진(휘문고)은 올 시즌 43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는 등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메이저리그 러브콜을 뒤로하고 계약금 6억 원에 넥센에 입단했다. 두산 곽빈(배명고)와 kt 김민(유신고)은 청소년 대표 팀에서 원투펀치를 맡았던 재목이다. 둘 다 시속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질 수 있으며 풍부한 선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운용을 노련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양창섭(휘문고)은 최고 시속 152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질 줄 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투수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부름을 받은 강백호는 야수 쪽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김진욱 kt 감독의 지지 아래 다음 시즌 1군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또 강백호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가졌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상황에 따라 투수로 나설 수도 있다.
대졸 선수로는 유일하게 1차 지명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22)도 신인왕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다. 최채흥은 대학 통산 49경기에서 23승 10패, 방어율 1.95를 기록했다. 최채흥은 "선발투수로 10승, 평균자책점 3점대로 신인왕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한수 감독은 "최채흥을 선발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2년째·유턴파 '중고 신인'
KBO 리그 신인왕 후보 조건은 입단한 연도를 제외하고 5년 이내 선수로, 1군에서 30이닝 이하 투수, 60타석 이하 타자다. 두산 이영하(20)는 올 시즌 1군에서 35⅔이닝을 던져서, 상무에서 제대하는 임지섭(LG)은 통산 31⅓이닝을 기록해 신인왕 자격이 없다.
반대로 LG 고우석(19)과 KIA 이민우(24)는 다음 시즌 프로 2년째를 맞지만 신인왕 자격이 있다. 고우석은 올 시즌 26이닝, 이민우는 12⅔이닝을 기록했다. 두 투수는 올 시즌 1군에서 담대한 투구로 감독들에게 큰 칭찬을 받았다. 한 단계 농익은 투구로 다음 시즌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18)도 후보다.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을 날렸던 그는 재활을 끝내고 다음 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을 바라본다.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호명 받은 '유턴파' 김선기(26)는 지난 2시즌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던진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 한 자리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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