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장충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우리카드가 '2라운드 악몽'을 떨치고 OK저축은행을 꺾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21, 25-23, 25-19)로 역전승했다. 우리카드는 10승 10패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경기 초반 2라운드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1월 18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역전패했다. OK저축은행 전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가 발목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고, 송명근과 강영준, 박원빈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다. 우리카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뼈아팠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그날의 아쉬움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 경기는 정말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당시 그는 "저희가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조금 쉽게 보고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부담 없이 경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경기를 앞두고 OK저축은행에 악재가 생겼다. 박원빈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부기가 빠져서 검진을 받았는데, 인대가 심하게 다쳤다고 한다"며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아울러 송희채가 피로 누적으로 발목 통증을 호소해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일방적으로 경기로 끌고 갈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1세트부터 팽팽하게 맞서면서 듀스 접전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범실성 플레이로 계속해서 흐름을 내줬고, 27-27에서 모하메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첫 세트를 뺏겼다.

차근차근 반격에 나섰다. 1세트에 주춤했던 파다르가 조금씩 몸이 풀리면서 공격 성공률을 높여 나갔다. 1세트 중반부터 교체 투입된 최홍석은 공격과 서브, 블로킹, 디그 등 여러 방면에서 힘을 보탰다. 세터 김광국은 박진우와 박상하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했다. 2세트부터 내리 3세트를 챙기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