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서정원 감독이 지난해 FA컵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화성, 김덕중 기자] 수원 삼성이 2017년 시즌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12일 경기도 화성시 클럽 하우스에서 열린 사간 도스와 프리 시즌 매치 조인식 자리에서 "새해에는 크게 3가지 목표를 세웠다. 먼저 지난해 위기 때 스리백을 도입해 고비를 넘겼는데 올해는 그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 또한 K리그 클래식 최다 골을 넣는 팀이 되겠다. 그리고 지난해 무승부가 많았는데 올해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2017년 시즌을 향한 수원의 기대치는 분명히 지난해보다 높다. 수원은 J리그 사간도스에서 활약했던 김민우, 최성근을 영입했다. 최근에는 장신 공격수 김기동과 포항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신화용 골키퍼를 데려왔고 호주 출신 수비수 매튜 저먼으로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채웠다. 구단 안팎의 여러 환경 변화에도 지난 시즌에 견줘 분명히 달라진 영입 행보다. 

서 감독의 목표도 최근 상황과 맞물려 있다. 스리백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 서 감독은 "비 시즌마다 유럽으로 가려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의 스리백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과거 스리백은 수비적이었지만 요즘의 스리백은 공격적이며 수비수의 빌드업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우리 팀도 스리백 완성도를 높이겠다. 신화용 골키퍼 영입, 호주 수비수 저먼의 영입도 같은 맥락에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코칭스태프의 변화도 꾀했다. 이운재, 김태영 코치가 선임돼 서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친정 팀 수원으로 7년 만에 돌아온 이운재 골키퍼 코치는 "만약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된다면 수원이 첫번째 고려 대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순간에 수원에서 연락이 왔고 망설이지 않고 결정했다"며 "지난해 수원은 큰 고비를 넘겼다. 올해는 즐겁고 신바람 나는 경기를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13일 스페인 말라가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다음 달 22일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2017년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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