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는 데니스 시버를 2분 안에 쓰러뜨리겠다고 했다. 지난 1월 시버에 2라운드 1분 54초에 TKO승을 거두고선 "2라운드 안에 끝내겠다고 말한 것이었다"며 시치미를 뗐다.

오는 7월 12일(한국시간) UFC 189에서 만나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를 꺾는 데는 4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지난달 30일 런던 기자회견에서 "처음 4분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알도는 타격전에서 쓰러질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지난 7일 알도는 "경기가 4분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더 빨리 그를 끝낼 것"이라고 받아쳤다.

"~분 안에 끝낸다"는 말로 화제를 뿌리는 맥그리거가 이번엔 프로복싱 WBA, WBC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를 건드렸다. 시버는 2분, 알도는 4분이었다. 맥그리거가 평가하는 상대의 전투력에 따라 경기시간도 늘어난다. 그런데 메이웨더는 고작 30초였다.

맥그리거는 남성잡지 에스콰이어 5월호 인터뷰에서 "한 분야의 숙련된 전문가로 보지 않는다. 메이웨더는 10개 다른 분야의 초보일 뿐"이라면서 "복싱을 하는 선수의 다리를 잡으면 어떻게 될까? 복싱의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 메이웨더와 만난다면 그를 30초 안에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 그래플링이 포함된 종합격투기에선 제아무리 복싱의 달인이라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미. 맥그리거는 "보아뱀처럼 그를 칭칭 감아 질식시키는 데 30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맥그리거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프로 전적 19전(17승 2패)에서 단 한 번의 서브미션 승리밖에 없지만, 메이웨더 정도는 가볍게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2년 데이브 힐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한 것이 맥그리거의 유일한 서브미션 승.

맥그리거는 스탠딩에서 상대와 맞붙는 타격가로 그라운드 그래플링 능력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코치 존 카바나는 맥그리거가 알도도 서브미션으로 잡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알도가 지쳐갈 때, 맥그리거가 그를 서브미션으로 잡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맥그리거는 수준 높은 주짓수 갈색 띠다. 검은 띠와 차이가 거의 없다. 맥그리거의 서브미션 승리는 당연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가 당한 2패는 모두 서브미션 패배였다. 최근 UFC 라이트급 데뷔전을 치른 조셉 더피에게 2010년 당한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패가 마지막 패배. 하지만 그 경기 이후 자신은 달라졌다고 한다. 맥그리거는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그 패배를 떠올리며 "산 채로 먹혔다. 그 후 난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해왔다. 내게 승리를 빼앗아가려면 날 죽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47전 47승(26KO)의 무결점 전적을 지닌 복싱의 아이콘. 오는 5월 3일 매니 파퀴아오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복싱을 대표하는 선수라 곧잘 종합격투기 파이터들과 비교되곤 한다. 지난해 UFC 해설위원 조 로건은 UFC에서 론다 로우지가 메이웨더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웨더는 적어도 6개월 동안 그래플링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이웨더와 격돌하는 파퀴아오까지 절친 로우지를 응원한다. 최근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우지는 종합격투기에서 메이웨더에게 승리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