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남훈 기자] 잠시 숨죽였던 나폴리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7, 아르헨티나)가 유로파리그에서 웃었다.
 
이과인은 17일(한국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볼프스부르크 대 나폴리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과인의 맹활약으로 나폴리는 원정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과인은 전반 15분 감각적인 볼 트래핑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드리스 메르텐스가 하프라인 왼쪽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던 이과인에게 긴 패스를 건넸다.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받아 낸 이과인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볼프스부르크의 수비망을 꿰뚫은 위치선정 역시 빛났다.
 
전반 23분 이과인은 환상적인 크로스로 팀의 두 번째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이과인이 볼프스부르크 골문으로 달려가는 마렉 함식에게 칼날 같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과인의 크로스는 볼프스부르크의 포백을 가르면서 함식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그리고 함식은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와의 1대1 기회에서 깔끔하게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볼프스부르크는 이과인의 발끝에 전의를 상실했다.
 
나폴리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9분 함식의 추가골이 터졌고, 33분에는 마놀로 가비아디니 헤딩골의 연달아 터지면서 4-0까지 앞서갔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5분 니클라스 벤트너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지 못했다.
 
또한 이과인은 전체적인 경기력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플레이를 펼쳤다. 최전방 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볼프스부르크의 강점인 측면 공격을 무디게 했다. 이과인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함식, 메르텐스, 카예혼 등 2선 공격수들이 최전방을 오가는 등 자유롭게 포지션을 바꿨다. 볼프스부르크 수비진은 나폴리의 이러한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4실점을 허용했다.
 
이과인은 후반 40분 수비수 엔리케와 교체되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과인은 3월 12일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디나모 모스크바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6경기 동안 무득점 침묵에 빠졌다. 한 달 만에 골감각을 회복한 이과인에게는 유로파리그 무대는 '힐링캠프'와 같았다.
 
[사진] 이과인 ⓒ 나폴리
[영상] 볼프스부르크 나폴리, 영상 편집 박인애 인턴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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