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토 벨포트가 은퇴전을 치르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비토 벨포트(39, 브라질)가 마지막을 준비한다.

벨포트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06 메인이벤트에서 켈빈 가스텔럼(25, 미국)에게 KO로 진 뒤 "UFC와 계약상 한 경기가 남아 있다. 그 경기는 고향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UFC 212가 오는 6월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벨포트가 은퇴전을 펼치고 싶어 하는 대회다.

그는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UFC에서 노장들이 뛰는 '레전드 리그'를 만든다면 선수 생활을 조금 더 이어 갈 수 있겠지만, 5라운드를 준비하는 건 이제 무리"라고 말했다.

"이제 프로 파이터 인생을 끝내야 하는 시간이다.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 선수로 뛰면서 14군데나 수술을 받았다. 옥타곤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벨포트는 1996년 19살에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1997년 UFC 12에서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했고, 2004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로 프로 22년째다. 39전 25승 14패 전적을 쌓았다. 은퇴전이 40번째 경기가 된다.

벨포트는 가스텔럼에게 지고 3연패에 빠졌다. 파이터 인생에서 두 번째 3연패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랜디 커투어, 티토 오티즈,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지고 12년 만이다.

벨포트는 가스텔럼과 싸우기 전 이미 은퇴를 결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리 생각해 놓은 마지막 상대는 없다고 했다. 한 기자가 앤더슨 실바와 재대결 가능성을 묻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염두에 둔 상대는 없다. 브라질에서 브라질 선수와 싸우고 싶지 않다. UFC와 상의하겠다. UFC가 제안한 경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강자들과 싸워 왔다. 그러나 마지막은 팬들에게도 특별한 경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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