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선수들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돌풍의 팀'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따돌리며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한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전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6 25-11 25-14)로 역전승했다.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은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011년 창단된 IBK기업은행은 2012~2013 시즌, 2014~2015 시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세 번째 우승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정규 리그 1위 팀 흥국생명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 시즌 우승 이후 5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렸다. 올 시즌 약체로 평가 받은 KGC인삼공사는 돌풍을 일으키며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는 저력을 보인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 환호하는 메디슨 리쉘 ⓒ KOVO 제공

이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의 매디슨 리쉘은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는 16점, 김희진은 15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의 기둥 알레나 버그스마는 18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5점을 기록한 알레나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알레나의 공격 성공률은 31%였다.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KGC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의 날카로운 서브에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는 흔들렸다. 알레나는 물론 김진희도 연속 득점한 KGC인삼공사는 1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리쉘과 김희진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혔다. 세트 중반, 전열을 재정비한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6-17로 따라붙었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범실과 김진희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먼저 넘었다.

22-22에서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연타 공격으로 한 걸음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김진희와 최수빈의 알토란 같은 연속 득점이 터지며 24-2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상황에서 리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KGC인삼공사가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은 2세트부터 살아났다. 3-3에서 리쉘은 분위기를 잡는 4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KGC인삼공사는 알레나는 물론 김진희와 최수빈의 공격력이 떨어졌다.

KGC인삼공사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22-12에서 IBK기업은행은 김유리의 속공과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25-16으로 끝냈다.

IBK기업은행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리쉘은 강타는 물론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흔들었다. 2차전에서 맹활약한 알레나는 힘이 떨어진 듯 연속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14-4로 크게 앞서갔다. 세트 막판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25-11로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은 21-1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리쉘은 물론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일방적으로 KGC인삼공사를 몰아붙였다. IBK기업은행이 4세트를 25-14로 따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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