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리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감독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우크라이나가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안드리 셰브첸코(40)가 우크라이나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낙관했다.

우크라이나는 25일(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마크시미르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5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1로 졌다. 예선에서 처음 진 우크라이나(2승 2무 1패)는 승점 8점에 머물며 이날 코소보를 2-1로 누른 아이슬란드에 2위를 내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에 버거운 상대로 여겨졌다. 실제로 전반적인 주도권을 크로아티아가 쥐었다. 안방이라는 이점도 더해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에는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발했고, 역습으로 간간이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전반 38분 칼리니치에게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승점 3점을 내줬지만 셰브첸코 감독은 "잃은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셰브첸코 감독은 "크로아티아가 이점을 가진 경기였고, 우리도 알고 나선 경기"라면서 "결과는 부정적이지만 필드에서 보여 준 것을 보면 낙관적이다. 잃은 것이 없다. 다른 경쟁 국가들도 있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휘봉을 잡고 첫 패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축구에서 늘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선수일 때나, 감독일 때나 마찬가지"라며 "이처럼 진 날에는 기분이 좋지 않지만,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셰브첸코는 디나모 키예프에서 프로에 데뷔해 AC 밀란, 첼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레전드'급 활약을 펼친 AC 밀란 시절에는 통산 120골 이상을 넣었다. 우크라이나 유니폼을 입고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11경기에 나서 48골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대표 팀은 지난해 7월부터 이끌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중간 결과>

1. 크로아티아 - 4승 1무, 승점 13점

2. 아이슬란드 - 3승 1무 1패, 승점 10점

3. 우크라이나 - 2승 2무 1패, 승점 8점, 골득실 +3

4. 터키 - 2승 2무 1패, 승점 8점, 골득실 +2

5. 핀란드 - 1무 4패, 승점 1점, 골득실 -5

6. 코소보 - 1무 4패, 승점 1점, 골득실 -12

[영상]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5차전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골 ⓒ임창만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