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저메인 데포(34, 선덜랜드)가 최고의 활약으로 잉글랜드의 승리에 기여했다.

잉글랜드는 27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5차전에서 저메인 데포의 결승 골에 힘입어 리투아니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2013년 11월 칠레전 이후 40개월 만에 잉글랜드 대표 팀에 합류한 데포는 리투아니아전에 선발 출전해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170cm란 작은 체구에도 강한 몸싸움을 펼쳐 리투아니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오른발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슛은 리투아니아를 위협하기 충분했다.

데포는 자신의 복귀전에서 전반 21분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골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는 데포의 골에 힘입어 리투아니아를 거세게 두들겼고, 후반 21분 제이미 바디의 쐐기 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데포는 ITV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좋은 복귀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했고, 우리는 그렇게 했다"면서 잉글랜드의 승리에 기쁜 감정을 보였다. 오랜만에 대표 팀에 복귀한 소감으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데포는 경기 시작 전 자신을 응원하는 브래들리 로어리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화제를 모았다. 로어리는 소아악성종양을 앓고 있는 소년으로, 특히 선덜랜드와 데포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데포는 "로어리와 같이 들어오면서부터 내 감정을 지켜야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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