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6, 두산 베어스)가 어렵게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니퍼트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2-0으로 이기면서 시즌 11승(12패 1무)째를 챙겼다.  

올 시즌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르면 유독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니퍼트는 지난 4경기에서 26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경기당 1.69점을 지원 받는 데 그치면서 1승 2패에 머물렀다.

안타를 내주면서도 패스트볼의 힘으로 버텼다.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고, 114구 가운데 69구가 패스트볼이었다. 니퍼트는 2회 1사에서 정훈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앤디 번즈와 신본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첫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계속되는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3회 선두 타자 나경민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4회 1사에서는 정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2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고비에서도 삼진을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니퍼트는 6회 선두 타자 이대호에게 좌월 안타를 맞았으나 강민호와 12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 역시 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마쳤다.

니퍼트는 이두근이 불편한 증세로 등판 일을 미루긴 했지만, 에이스의 몫을 다하고 있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20까지 떨어졌다. 22승을 챙겼던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4경기 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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