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는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나아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6,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아르템 로보프(30, 아일랜드)의 도전에 "UFC에서 붙인다면 싸울 수 있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로보프가 꼭 겨뤄 보고 싶은 상대는 아니다. 최두호는 10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누구와 경기해도 상관이 없기 때문에 로보프와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특별히 로보프라서 붙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로보프는 "최두호는 내가 원래부터 바라던 상대였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존 막데시, 로버트 화이트포드가 대결을 제안했지만 "내가 지금 원하는 건 최두호뿐"이라고 선을 그을 정도로 일편단심이다.

최두호는 로보프만큼 적극적이지는 않다. "경기 스타일이 화끈하다. 아주 세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터프한 선수 같다"고 로보프를 간단하게 평가하고, '최두호와 난 비슷한 위치에 있다'는 로보프의 발언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컵 스완슨 경기 이후 상황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앞에 경기한 내용을 비교하면 차이가 나지 않을까"라고 말할 뿐이었다.

최두호는 상대와 대회 장소보다 나아진 실력으로 옥타곤에 오르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인터뷰 때마다 "상대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더 발전한 실력으로 경기할 수 있느냐가 내겐 더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이번에도 같았다. "오는 7~8월에 경기하고 싶다. UFC에서 붙여 주는 선수와 싸우겠다"며 "지난 경기로 부족한 점을 알았고 계속 보완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더 나아진 실력을 팬들에게 보여 주겠다. 기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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