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세 줄로 보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5차전. 두산은 NC에 13-3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2위 두산은 시즌 성적 76승 3무 53패를 기록하며 3위 NC와 승차를 3.5경기 차로 벌렸다.  

1. 오재원-박건우, 기선 제압 '3점포 폭발' 
2. 돌아온 유희관, 6경기 만에 '9승' 
3. 끝난 줄 았았지…박건우 8회 쐐기포

▲ 유희관 ⓒ 곽혜미 기자
1. 오재원-박건우, 기선 제압 '3점포 폭발' 

두산 타선은 이틀 연속 활화산 모드를 유지했다. 2회 에반스와 오재원이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1, 2루 기회.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한 서예일이 타석에 들어섰다. 서예일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개인 통산 2번째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두산은 2사 2, 3루에서 NC 선발투수 장현식의 폭투와 허경민의 유격수 앞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오재일과 박건우가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3회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은 볼카운트 0-2에서 볼 3개를 연달아 골랐다. 이어 6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3점포를 터트렸다. 서예일과 민병헌이 볼넷을 얻어 다시 2사 1, 2루가 된 가운데 허경민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리며 장현식을 끌어내렸다. 박건우는 바뀐 투수 정수민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10-0까지 거리를 벌렸다. 

2. 돌아온 유희관, 6경기 만에 '9승' 

승리에 목말랐던 유희관은 경기 초반 다소 힘겨워 보였지만, NC 타선을 잘 묶었다. 2회 1사에서 권희동과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대타 강진성을 삼진을 잡았으나 이종욱을 9구 싸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유희관은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투구 수는 53개까지 불어나 있었다.

2회와 3회를 더해 타선이 대거 10점을 뽑자 안정감을 찾았다. 유희관은 빠르게 타자와 싸워 나가면서 투구 수를 아꼈다. 12일 장단 21안타를 날렸던 NC 타선은 유희관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유희관은 5회 1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내준 걸 빼면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유희관은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은 지난달 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9승을 챙겼다.

3. 끝난 줄 았았지…박건우 8회 쐐기포

불붙은 두산 방망이는 멈출줄 몰랐다. 8회 NC 3번째 투수 민태호가 올라온 가운데 선두 타자 조수행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한동안 잠잠했던 타선을 깨웠다. 이어 허경민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1-2로 거리를 벌렸다. 

박건우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또다시 초구를 공략해 왼쪽 폴을 맞추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몸쪽 시속 141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는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 불펜은 실점하긴 했지만, 내상은 없었다. 김승회(1이닝 2실점)-김성배(1이닝 무실점)-이현호(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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