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맷 브라운(36, 미국)은 지난해 5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8 계체에서 "우 바이 모헤르(Uh vai morrer)"를 외치는 브라질 관중들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우 바이 모헤르"는 '넌 곧 죽을 것'이라는 뜻. 브라질 관중들은 이 구호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다른 나라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한다(?).

브라운은 브라질에서 기죽지 않았지만, 다음 날 라커룸에서 옥타곤으로 향하면서 봉변을 당했다. 싸우기도 전에, 관중들에게 뒤통수를 세 대나 맞았다.

케이지 안에서도 봉변은 계속됐다.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에게 경기 내내 깔려 있다가 3라운드 4분 31초에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브라운은 이 패배를 시작으로 제이크 엘렌버거, 도널드 세로니에게 KO로 지고 3연패에 빠졌다. 다음 달 1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0에서 디에고 산체스와 싸운 뒤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콜비 코빙턴 "더 소리 질러"
▲ 콜비 코빙턴 "내가 지휘자가 돼 줄게"
▲ 콜비 코빙턴 "데미안 마이아는 죽었어"
▲ 콜비 코빙턴, 데미안 마이아와 자신만만하게 눈싸움.

콜비 코빙턴(29, 미국)도 위험하다.

오는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9 출전을 앞두고 "브라질 주짓수보다 미국 레슬링이 강하다"는 발언으로, 안 그래도 거친 브라질 팬들을 자극했다.

28일 계체에서 코빙턴은 밉상 짓을 이어 갔다. "우 바이 모헤르"가 쏟아져 나오자, 손을 귀에 대며 '더 크게 소리쳐'라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다. 개구쟁이처럼 웃으면서 지휘하듯 검지를 들고 휘젓기도 했다. 체중계에 올라서는 엄지로 목을 그어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빙턴은 패기 있는 강자다. 지난 6월 '스턴건' 김동현을 판정으로 꺾고 옥타곤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적 12승 1패.

상대는 브라운에게 브라질 원정의 아픈 추억을 안겨 준 '주짓수 슈퍼 블랙 벨트' 마이아다. 지난 7월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에게 판정패했다고 하지만, 서브미션 스페셜리스트로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대다.

게다가 브라질이다. 잘못하면 코빙턴은 브라운처럼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영혼까지 털린 채 미국으로 터덜터덜 돌아가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우선 옥타곤으로 걸어 나갈 때 뒤통수부터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브라운과 다른 점이라면, 코빙턴의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이 높게 치고 있다는 것. 코빙턴은 "마이아를 꺾고 우들리를 잡으러 가겠다"고 말하는데, 이 말이 떠버리의 허풍 정도로만 들리는 건 아닌 듯하다.

코빙턴은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도박사들에게 톱 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9는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SPOTV, SPOTV ON,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메인이벤트는 약물 양성반응 징계 기간을 마치고 돌아온 료토 마치다의 복귀전이다. 데릭 브런슨이 맞은편에 선다.

▲ 맷 브라운은 지난해 5월 UFC 198에서 경기도 치르기 전에 뒤통수 세 대를 맞았다. 독이 빠짝 올라 있는 표정.

UFC 파이트 나이트 119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미들급] 데릭 브런슨(185파운드/83.91kg) vs 료토 마치다(185파운드/83.91kg)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171파운드/77.56kg) vs 콜비 코빙턴(171파운드/77.56kg)
[밴텀급] 페드로 무뇨즈(136파운드/61.69kg) vs 롭 폰트(136파운드/61.69kg)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155파운드/70.31kg) vs 짐 밀러(155파운드/70.31kg)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186파운드/84.37kg) vs 잭 헤르만손(185파운드/83.91kg)
[밴텀급] 존 리네커(136파운드/61.69kg) vs 말론 베라(135파운드/61.23kg)

- 언더 카드

[웰터급] 비센테 루케(171파운드/77.56kg) vs 니코 프라이스(171파운드/77.56kg)
[미들급]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185파운드/83.91kg) vs 잭 마시먼(186파운드/84.37kg)
[라이트급] 하크란 디아스(155파운드/70.31kg) vs 재러드 고든(156파운드/70.76kg)
[웰터급]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171파운드/77.56kg) vs 맥스 그리핀(171파운드/77.56kg)
[플라이급] 데이베손 피겔이레도(126파운드/57.15kg) vs 재러드 브룩스(125파운드/56.70kg)
[헤비급] 마르셀로 골름(242파운드/109.77kg) vs 크리스티안 콜롬보(258파운드/117.0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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