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배 코치는 "김동엽이 1군 두 번째을 맞아 풀 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잘해줬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 이상의 활약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올해 125경기에서 타율 0.277(393타수 109안타) 22홈런 70타점을 장타율 0.496를 기록했다. '거포 군단'인 팀 내에서 '홈런왕' 최정(46개)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1개), 그리고 한동민(29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쳤다.
타고난 힘과 체격을 갖춘 김동엽은 지난해 57경기(타율 0.336 6홈런 23타점)를 뛰며 가능성을 보여준 뒤 올 시즌 들어 데뷔 첫 100안타와 20홈런을 고지를 넘었다.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다 값진 경험이었다.
4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때리기도 하고 한 경기에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크게 발전했다. 체격에 비해 발도 빠르다. 지난 시즌에는 수비가 약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으나 올해에는 잇따라 호수비를 펼치며 시즌 전 붙었던 물음표를 없앴다.
김동엽은 시즌이 끝나고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순조로운 재활로 통증 없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강화도에 있는 SK퓨처스파크에서 내년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동엽은 "잘 지내고있다"는 인사를 건네면서 "많이 좋아졌다. 오는 금요일, 8일에는 재활 캠프를 떠난다. 괌에서 약 3주 동안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약 3주간 김동엽을 포함해 투수 전유수, 김택형과 야수 한동민이 고윤형 컨디셔닝 코치, 이승호 재활 코치와 함께 떠난다.
김동엽은 2017년 시즌을 돌아보면서 "많이 부족하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면서 "'나만의 존'을 만들어 놓고 치는 연습과 발사각도를 더 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 만의 존을 좁혀서 땅볼 타구를 피하고 공을 띄우겠다는 노림수다. 그는 "타격 스윙 궤도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가능성을 보인 만큼 기대도 많아 받고 있다. 내년 시즌에는 주축 타자가 될 선수다. 김동엽은 "준비할게 진짜 많다. 내년 시즌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활약 꼭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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