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민호-이대호-최정-손아섭-최형우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4일 KBO가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이승엽도 지명타자 부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역대 골든글러브 10번 수상으로 통산 최다 수상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그리고 이제 이승엽이 떠난 KBO 무대에서 현역 선수 중 누가 가장 많은 '황금 장갑'을 낄 것인지에도 눈길이 간다.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역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강민호(삼성), 이대호, 손아섭(이상 롯데), 최정(SK), 최형우(KIA)로 각각 4차례씩 받았다. 그리고 5명의 선수는 올해도 모두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 KBO 리그 최고의 선수들임을 입증했다. 수상이 매우 유력한 선수들도 있다.

2008년, 2011~2013년 수상자 강민호는 올 겨울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삼성 소속으로 포함됐다.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22홈런 68타점 62득점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주인이었던 양의지보다 공격 데이터에서 조금씩 앞선다. 도루저지율은 강민호(30.4%)가 양의지(32.1%)에 소폭 밀리지만 공격력 위주의 투표 성향을 볼 때 강민호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는 2006~2007년, 2010년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2011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마지막으로 2012년 일본에 진출했다. 올해 6년만에 KBO 리그에 복귀한 그는 142경기 34홈런 111타점 73득점 타율 3할2푼 장타율 0.533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을 노린다. 이번에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이 불린다면 2010년부터 KBO에서 뛰는 3시즌 연속 수상을 달성하게 된다.

2011~2013년 3루수 부문 수상자인 최정은 2014~2015년 골든글러브를 박석민에게 내줬으나 지난해 40홈런으로 공동 홈런왕에 오르며 3년 만에 황금 장갑을 되찾아왔다. 그리고 올해 역시 46홈런의 독보적 홈런, 장타율 1위에 오르며 3루수 수상이 유력하다. 올 시즌 성적은 130경기 46홈런 113타점 89득점 타율 3할1푼66리 장타율 0.684다.

손아섭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2015~2016년에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내로라 하는 후보자들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 144경기 193안타(20홈런) 80타점 113득점 타율 3할3푼5리의 성적으로 최다안타 1위, 득점 2위에 오른 그는 성공적인 FA 계약에 이어 3년 만의 골든글러브 탈환이라는 겨울 선물을 노린다.

최형우는 지난해 삼성에서 KIA로 옮기자마자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KIA에 골든글러브 배출자를 늘려줬다. KIA에서 처음 뛴 올해 142경기 26홈런 120타점 98득점 타율 3할4푼2리 장타율 0.576으로 활약했다. 리그 출루율 1위, 타점 2위에도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자랑했다. 2011년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은 그는 2013~2014년, 그리고 지난해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5명의 선수들은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만한 뛰어난 성적을 냈다. 공교롭게도 5명 모두 최근 3년 사이 대형 FA 계약을 맺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KBO 리그의 마지막 축제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름을 불리는 영광의 선수는 누가 될지 13일 시상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