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글 조형애·영상 임창만 기자]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나설 북한 남자 국가 대표팀이 베일을 벗었다. 가볍게 몸을 풀고, 대화하고, 패스 게임을 하고. 여느 대표팀과 다르지 않았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7일 '결전지'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취재진에 공개된 훈련은 15분 남짓. 그동안 붉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웜업에 열중했다.

여느 대표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휘하는 코치에 맞춰 몸을 풀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멀찌기서 전체 그림을 그리는 듯,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눈에 띈 건 선수들의 체격. 대부분이 다부진 체격을 보였다. 이날 공개 훈련 취재에 나선 일본 매체 풋볼채널 기자는 "J2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3명 선수단이 있다. 모두 180cm 그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남자 청소년상을 수상하고 AFC U-19 챔피언십 MVP에 선정되기도 한 정일관(루체른)이 역시 스타로 꼽혔지만 리영직(카마타마레 사누키), 김성기(마치다 젤비아), 안병준(구마모토)도 J리그 취재 기자들은 익숙한 듯 했다. 풋볼채널 기자는 선수단 속에 있는 세 선수들을 단 번에 알아 보며 "세 선수 인지도는 비슷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안병준이 대학 시절 유명한 선수였다. 스트라이커인데 세 선수 중엔 가장 유명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훈련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북한 대표팀의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 볼 수 없었다. 북한 측이 경기 후 믹스트존 운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북한 대표의 이야기는 경기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 대표팀은 9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12일 한국, 16일 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