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지난 3일 UFC 218에서 프란시스 은가누의 펀치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220 포스터가 21일(이하 한국 시간) 공개됐다.

UFC 220은 2018년 새해 처음 열리는 UFC PPV(페이퍼뷰) 넘버 대회. 1월 21일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가 헤비급 타이틀전을, 코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도전자 볼칸 오즈데미르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 대회를 기대하는 사람 중에는 헤비급 랭킹 2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7, 네덜란드)도 껴 있다. 물론 아쉬움도 감추지 못한다.

오브레임은 UFC 220 포스터를 보고 21일 트위터에 "안타깝게도 대회 포스터에 내 얼굴이 없구나. 하지만 한 명의 팬으로서 이 말을 할 수 있어. 정말 멋진 대결이 될 거야"라고 썼다.

"특별히 톱 독으로 꼽는 선수는 없어. 아마 최고의 파이터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내년 1월 21일 열리는 UFC 220 포스터.

오브레임은 지난 3일 UFC 218에서 은가누와 맞붙었다.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미오치치와 PPV 대회 포스터 중앙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은가누의 왼손 어퍼컷을 맞고 쓰러졌다. 충격적인 1라운드 1분 42초 실신 KO패. 챔피언과 만날 기회를 은가누에게 내주고 말았다.

오브레임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종합격투기 60경기를 뛰었다. 43번 이기고 16번 졌다. 1번의 무효 경기도 있었다. (T)KO패는 11번. 그 가운데 실신 KO도 적지 않은 편이다.

팬들은 오브레임이 건강을 생각해 은퇴를 고려해야 할 때가 아닌가 걱정한다. 하지만 오브레임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UFC 220 포스터를 보고 감탄한 뒤 트위터에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훈련 사진을 올렸다.

"내가 은퇴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할 말 있다. 친구들 미안한데 난 이미 체육관에 와 있어."

▲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이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브레임은 베테랑답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빨리 다음을 준비하는 낙천주의자다.

지난 3일 은가누와 경기 패배 후에도 트위터로 "대미지는 없다. 고맙게도 건강한 상태다. 물론 오늘 지기는 했지만…. 은가누에게 존경을 표한다. 아주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던 그의 주특기 '지옥에서 온 어퍼컷'을 맞고 말았다. 다시 앞날을 그리기 전에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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