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2일(한국 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앤디 마르테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kt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2018 신년 결의회가 열린 2018년 1월 22일.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kt의 시작을 함께 했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kt가 1군에 진입한 첫 해부터 2시즌 동안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마르테는 지난해 1월 22일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날 신년회에서 kt 외야수 전민수는 "내가 데뷔 첫 안타를 쳤을 때다. 마르테가 내 응원가를 불러주면서 엄청나게 축하해줬다. 항상 나를 응원해줬다.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돼서…아쉽다"고 말했다.

kt 투수 심재민은 "정말 친절한 사람이었다. 포지션이 달라서 많은 기억은 하지 못하는데 정말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마르테는 경기력 외적으로도 성실하고 친화력이 좋아 선수들에게나 코치진에게나, 그리고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비록 지난해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kt는 그를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많은 팬들이 찾아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신인 시절부터 1군에서 같은 포지션이었던 마르테를 보고 자랐던 심우준은 그와 유독 돈독했던 사이. 이날 신년회에서 밝게 인터뷰하던 심우준은 마르테를 떠올리자 한숨을 푹 쉬었다.

"르테형이랑 정말 친했다. 사고로 떠나고 며칠이 지나서 같이 야구를 하는 꿈을 꿨다. 그 이후도 한번 더 꿨다. 나를 귀여워해 주고 나에게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줬다. 그렇게 갑자기 가서 너무 아쉽다."

짧은 시간을 함께 했던 도미니카공화국 타자. kt 선수단은 아직도 그를 가족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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