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리시우 베우둠은 위기의 런던 대회에서 메인이벤트를 책임진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의 은퇴전이 오는 3월 1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7 메인이벤트로 추진됐다.

거론된 상대는, 마찬가지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비토 벨포트.

하지만 비스핑은 "약물 사기꾼과 또 싸울 수 없다"며 벨포트와 재대결을 딱 잘라 거부했고, 결국 지난달 31일 트위터로 "나 때문에 (UFC 파이트 나이트 127) 티켓을 사지 마라. 난 싸우지 않는다. 방금 UFC와 얘기 끝냈다"고 밝혔다.

대런 틸과 거너 넬슨의 웰터급 경기 가능성도 떠올랐다.

넬슨의 코치 존 카바나는 지난달 24일 트위터로 "UFC 파이트 나이트 127 메인이벤트 출전 요청을 받았고 우리 쪽은 '오케이' 했다. 곧 확정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지난달 31일 트위터에서 "틸이 밝히겠지만, 그는 아픈 것 같다. 올해 안에 넬슨과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쾌유 빈다. 런던에서 만날 넬슨의 상대가 없다. 곧 매치업이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UFC 파이트 나이트 127의 메인이벤트는 두 거구가 책임지기로 했다. UFC는 2일 "파브리시우 베우둠(40, 브라질)과 알렉산더 볼코프(29, 러시아)의 헤비급 경기가 런던에서 펼쳐진다"고 발표했다.

▲ 알렉산더 볼코프는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잡으면 UFC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뛰어든다.

지난해 1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1에서 마크 헌트의 대체 선수로 메인이벤터가 된 베우둠은 4개월 만에 또다시 위기의 대회에서 소방수로 나선다.

헤비급 3위 베우둠은 지난해 7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1-2 판정으로 졌지만, 10월 월트 해리스와 11월 마르신 티부라를 꺾어 2연승 하고 있다. 프란시스 은가누를 누른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의 다음 상대는 자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니엘 코미어에게 자리를 내준 뒤 바로 랭킹전을 결정했다.

헤비급 7위 볼코프는 5연승을 달리고 있는 2m 장신의 타격가다. 2016년 11월 옥타곤에 들어와 티모시 존슨, 로이 넬슨, 스테판 스트루브에게 이겼다. 베우둠을 잡으면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베우둠은 31전 23승 1무 7패, 볼코프는 35전 29승 6패 전적을 쌓았다. 베우둠은 UFC 챔피언을 지냈고, 볼코프는 벨라토르와 M-1에서 왕좌를 차지한 바 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수준 높은 수 싸움이 펼쳐질 전망.

UFC 파이트 나이트 127은 올해 첫 유럽 대회다. 지미 마누와와 얀 블라코비츠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레온 에드워즈와 피터 소보타의 웰터급 경기, 루스탐 카빌로프와 케이잔 존슨의 라이트급 경기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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