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벨트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은퇴한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41)이 백악관 초청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벨트란은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일원으로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1998년 데뷔 이래 우승과는 인연이 없던 그였지만 현역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벨트란은 우승 후 곧바로 은퇴를 발표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팀 자격으로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으나 벨트란은 이 자리에 동행하지 않는다. 뉴저지 지역 언론 'NJ.com'의 브렌든 쿠티 기자는 "벨트란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백악관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벨트란은 "나는 은퇴했기 때문에 어느 팀 소속도 아니다. 나의 유일한 소속팀은 가족"이라며 "휴스턴 선수들이 백악관에 가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백악관에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미국 정부의 태도가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이 하는 일은 마음에 들 때도 있고 안 들 때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벨트란은 지난해 9월 허리케인 마리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이미 1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벨트란은 은퇴 후 이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신임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1년 정도는 야구와 떨어져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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