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을 찾은 심석희. 오른쪽은 김도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신원철 기자] 4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19일 현재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팀이 일군 성적이다. 10일 남자 1,500m 임효준(한체대)을 시작으로 17일 여자 1,500m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을 얻었다. 17일에는 남자 1,000m에서 서이라(화성시청)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모두가 웃지는 못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1,500m 은메달리스트 심석희(한체대)가 이 종목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결승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 2017-2018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000m 랭킹 2위이자 1,500m 1위, 500m 4위인 황대헌(부흥고)은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켜보는 쇼트트랙 선배들은 마음이 아프다. 동시에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실력 있는 선수들인 만큼 스스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전이경 SBS 해설위원 겸 싱가포르 코치는 500m 결승에서 실격한 최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위로했다. 최민정이 아픔을 떨치고 1,500m 금메달을 얻은 만큼 심석희 역시 같은 길을 가기 바랐다. 그는 "쇼트트랙은 의외성이 큰 종목이다.(이런 상황에서)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이 빨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상황은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면서 "속상할 거다. 어디 닿은 게 아니라 넘어졌으니까. 하지만 아직 1,000m가 있다. 경기가 남아 있고, 쳐져 있으면 분위기에도 영향이 있을테니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한다"며 심석희를 응원했다. 

▲ 황대헌을 위로하는 조항민 코치 ⓒ 연합뉴스
이정수 KBS 해설위원 겸 선수는 황대헌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그렇지만 (황)대헌이도 많이 노력한 선수다. 어린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밟았는데 실수가 이어졌다.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2016년 1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겸 월드컵 4차 대회에는 선수로 참여했던 이정수 해설위원이다. 그래서 지금 뛰는 선수들을 보는 마음이 애틋하다. "스케이팅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일 수 있는 한국에서의 동계 올림픽이다.(대표 선수들이) 지금도 충분히 자랑스럽다. 부담 갖지 말고 남은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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