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강성훈(31, CJ대한통운)과 배상문(32)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성훈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강성훈은 더스틴 존슨(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과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6위로 최종 4라운드를 나선 강성훈은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강성훈은 8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2언더파를 작성했다.

후반 초반에는 강성훈이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10번 홀 파로 후반을 시작한 강성훈은 11번 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냈고 톱10 진입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강성훈의 버디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강성훈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이날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2017-2018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치러진 CIMB 클래식 이후 약 4달 만에 톱10 진입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강성훈은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공동 16위에 만족해야했다.

강성훈은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지난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컷 탈락 후유증에서 벗어나게 됐고 분위기 반전을 성공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배상문 ⓒ KPGA

한편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배상문(32)은 최종 합계 10오버파 공동 7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둘째 날까지 중간 합계 2오버파를 기록한 배상문은 컷 통과 기준인 2오버파에 걸치며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배상문은 3라운드행 막차를 탔지만 20위권 그룹과의 격차가 얼마나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3라운드와 4라운드 결과에 따라서 순위를 충분히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었다.

하지만 배상문은 대회 셋째 날에 2타를 잃은 데 이어 마지막 날 6오버파를 적어냈고 최종 합계 10오버파 공동 75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배상문은 대회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6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배상문이 이날 많은 타수를 잃었던 이유는 티샷부터 아이언 샷, 퍼트 등 전체적으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평균 드라이버 거리 302야드를 보내며 장타를 구사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42.86%, 그린 적중률 44.44%로 정교함에서는 거리가 멀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좋지 않았다. 배상문은 퍼트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PUTTING) -0.857로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결국 많은 타수를 잃었다.

배상문은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골프 클럽 챔피언 코스(파 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에 출전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우승은 버바 왓슨(미국)이 차지했다. 왓슨은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 케빈 나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왓슨은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올렸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18위로 도약했다.

[사진] 강성훈-배상문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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