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WTA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한 슬로안 스티븐스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두 선수의 '신데렐라 매치'의 승자는 슬로안 스티븐스(25, 미국, 세계 랭킹 12위)였다.

스티븐스는 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급 멘덴터리 대회 마이애미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5위)를 세트스코어 2-0(7-6<5> 6-1)으로 이겼다.

스티븐스는 지난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다. 자신의 WTA 투어 첫 번째 우승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거둔 그는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티븐스는 오는 2일 발표될 WTA 투어 세계 랭킹에서 10위권에 진입한다.

반면 지난해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오스타펜코는 세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프랑스 오픈은 물론 코리아 오픈 정상에 올랐다.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스티븐스를 처음 만났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그는 2세트에서 급격하게 무너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는 1세트 5-5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스티븐스는 이 상황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하며 6-5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스타펜코도 브레이크로 응수하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다.

스티븐스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오스타펜코를 압도했다. 상대 실책을 유도한 스티븐스는 6-2로 앞서갔다. 오스타펜코는 뒤늦게 5-6으로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스티븐스는 7-5로 타이브레이크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힘겹게 1세트를 따낸 스티븐스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스티븐스는 브레이크하며 3-1로 달아났다. 오스타펜코는 스티븐스의 강약을 조절한 다양한 공격에 고전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밀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스티븐스가 2세트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티븐스는 서브 득점은 없었지만 첫 서브 성공률 69%를 기록했다. 오스타펜코는 위너 싸움에서 25-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48개의 범실을 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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