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사이먼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국내 프로 농구 2018-2019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생긴다. KBL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2018-19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신장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장신 선수는 200㎝ 이하, 단신 선수는 186㎝ 이하로 제한한다.

이에 대해 많은 국내 농구 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팬뿐만 아니다. 영국 신문 '가디언'도 6일 '농구에는 너무 큰 키…KBL 키 제한을 넘긴 미국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KBL 규정을 소개했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가디언'은 데이비드 사이먼을 주목했다. 사이먼은 이번 시즌까지 203㎝로 뛰었다. 시즌 도중 KBL 신장 제한 규정이 생겼다. 사이먼은 다음 시즌 KBL 입성을 위해 신장을 재측정했다. 그 결과, 202.1㎝가 나왔다. 신장 제한을 통과하지 못해 KBL 재입성이 불가능해졌다.

해당 매체는 KBL 규정을 소개하며 "사이먼은 장신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작으면서도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활약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의 희생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KBL은 최근 경기의 흥미가 떨어지면서 인기도 하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새 규정이 경기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이먼은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키 차이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개인기 역시 별 차이가 없다. 규정이 바뀌기 전에는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없게 돼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가디언'은 "KBL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는 하승진으로 220㎝가 넘는다"며 "한국 국적인 경우 신장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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