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민은 최근 두 경기에서 홈런 5방을 때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한동민은 23일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BO 리그 역대 5번째로 한 경기 홈런 4방을 터트렸다.

슬럼프에 맘고생이 깊었던 한동민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 분위기를 잘 이어 가 보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그 약속을 지켰다. 이틀 연속 '히어로'가 됐다. 2번 지명타자로 나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6연패에 빠져 있던 SK 와이번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SK는 한동민의 활약에 힘입어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시즌 28번째 승리(20패)다.

한동민은 지난 1일 시즌 7호 홈런을 때리고 한동안 침묵했다. 2일부터 22일까지 14경기에서 타율이 1할을 겨우 넘겼다.

그러다가 감을 찾으니 무서웠다. 0-1로 뒤지던 3회말,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의 공을 오른쪽 담장으로 넘겼다. 빨랫줄처럼 뻗어나간 120m짜리 투런 홈런이었다.

4회말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우익수 왼쪽을 공략한 2루타로 김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리를 확정 짓는 1타점이었다.

SK 투수들은 넥센의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았다. 선발 문승원은 6⅔이닝 6삼진을 잡고 1점만 내줘 시즌 2승(3패)을 쌓았다. 뒤이은 서진용, 신재웅이 마운드를 잘 지켰다.

넥센은 초상집 분위기다. 23일 새벽,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을 인천 모 호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원과 조상우가 KBO로부터 선수 생활 중단 명령을 받았다.

시즌 27번째 고배(24승)가 더 쓸 수밖에 없었다.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는 5이닝 3실점 했다. 타선의 지원을 업지 못했고, 시즌 4승 4패가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