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광주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양현종(왼쪽)과 메릴 켈리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메릴 켈리와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의 희비가 엇갈렸다.

켈리와 양현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시즌 7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뒤 약 한 달 만의 재대결이었다. 경기는 SK가 KIA를 5-4로 꺾고 KIA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20일 맞대결에서는 양현종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를, 켈리는 4⅓이닝 2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은 반대였다. 켈리는 KIA 타선을 상대로 2피안타만을 허용하며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양현종은 1회와 3회 홈런 1개씩을 맞고 6이닝 5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통산 성적으로 봐도 달랐다. 켈리는 2015년부터 KIA를 상대로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9.62를 기록하며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양현종은 같은 기간 SK전 12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88로 호투, 상대 승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날은 통산 데이터를 벗어난 두 투수였다.

켈리는 2-0으로 앞선 2회 김민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어진 1사 2,3루 기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3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 내야 실책으로 놓인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것이 추가 실점의 전부였다.

반면 양현종은 홈런 2방이 아쉬웠다. 1회 1사 2루 위기에서 로맥에게 몸쪽 공을 던졌으나 우월 투런을 허용한 양현종은 2-2 동점이 된 3회 2사 1루에서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김동엽에게 좌월 스리런을 맞으면서 실점이 단숨에 늘었다. 양현종도 4회부터 6회까지는 위기 없이 안정감을 되찾았으나 9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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