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희가 서울 삼성의 해결사로 나섰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코트와 공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서울 삼성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삼성은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서머슈퍼8’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광저우 롱 라이언스(중국)를 78-73으로 이겼다.

삼성은 B조 2위로, 각 조 상위 2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4점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5점차로 이긴 삼성은 광저우, 블랙워터 엘리트(필리핀)와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세 팀간 득실점 편차를 따진 결과 광저우(+14점)와 삼성(-6점)이 조 1, 2위를 나눠 가졌고 블랙워터(-8점)는 3위로 밀렸다.

이관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관희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처에서 자유투로 득점을 쌓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관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말로 이관희의 이날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관희는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 첫 2경기에 비해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이 가장 잘된 경기였다”며 “첫 경기 때는 코트 밸런스가 안 맞았다. 지금은 코트와 공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 줘서 많은 득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맹활약한 비결을 말했다.

준결승에 오른 삼성은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인천 전자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팀의 4강전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관희는 "국제대회에서 한국 팀끼리 4강을 펼치는 것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질 수 없다. 전자랜드가 죽기 살기로 하는 것 같은데 질 수 없다”며 준결승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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