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중심 타자 김재환 ⓒ 곽혜미 기자
▲ 두산 오재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외국인 선수가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안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할 듯 하다."

두산 베어스가 2018년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아직 남은 경기는 있지만 26일 잠실 홈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13-2로 물리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선발 이용찬(5이닝 무실점)과 구원 등판한 필승조 김강률(3이닝 무실점) 등 투수들이 넥센 타선을 잘 막았다. 그리고 1점 차로 안심할 수 없는 리드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7회 말 오재일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았고, 8회에는 김재환, 김재호, 오재일이 적시타를 때려 4점을 추가해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11점 차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며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1회 3득점 이후 5회까지는 넥센의 신인 투수 이승호(5이닝 3실점)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승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두산은 시즌 팀 타율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26일까지 팀 타율 0.309 OPS 0.865 822타점 867득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홈런은 178개로 3위.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두산 타선. 두산 선발 이용찬은 자신의 팀 타선에 대해 "장타력도 있고 짜임새가 있는 두산 타선을 상대해야한다고 하면 정말 고전할 것 같다. 상대하기 싫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점은 외국인 타자 없이 낸 성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 뛰던 닉 에반스외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 영입한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 타율 0.138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해 쫓겨났고, 대체 선수로 온 스캇 반슬라이크는 12경기 타율 0.128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한국 무대에 더이상 머물지 못했다.

두 명의 외국인 타자가 실망스러운 면을 보였다. 감독 처지에서는 더욱 실망할 법도 하다. 생각했던 전력 구상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외국인 타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전력을 짜려고 한다.

잘 해주는 외국인 타자가 있다면 좋겠지만,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안된다. 항상 구상을 할 때 외국인 선수는 안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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