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 컵에서 유럽이 웃었다.

유럽은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7183야드)에서 열린 2018년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미국에 7승1무14패를 기록했다.

팀 플레이인 포볼과 포섬에서 미국을 압도한 유럽은 최종 합계 17.5-10.5로 우승했다.

미국은 기대를 걸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4번 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패했다.

우즈는 팀 경기인 포볼(팀 베스트 스코어 방식)과 포섬(두 명이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패트릭 리드(미국)와 호흡을 맞췄지만 모두 졌다.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 나섰지만 존 람(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우즈가 출전한 8번의 라이더컵에서 1승 7패에 그쳤다. 유독 팀 플레이에서 약한 징크스를 보였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를 털어내지 못했다.

우즈는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에 우승했다. 또 개인 통산 PGA 투어 8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부활을 알렸던 우즈는 이번 라이더 컵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에 단 1승도 안기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나는 4번 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졌다. 유럽 팀에 4점이나 내줘 매우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내가 이번 대회 패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최근 연이어 대회에 출전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7개 대회에 출전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플레이오프, 그리고 라이더 컵에서 계속 뛰다 보니 일정이 빡빡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다음 달 라이벌 필 미켈슨(미국)과 이벤트 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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