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페인 라리가 순위 경쟁 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무질서 상태'라는 말로 현 상황을 정의했다.

영원한 라리가의 우승 후보 두 팀이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디펜딩 챔프 FC바르셀로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결별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려고 했다. 유럽 챔피언 레알마드리드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래도 두 팀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기에 우승 구도에서 앞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초반은 예상대로 흐르나 했으나 9라운드 종료 현재 순위 경쟁은 예측불가다. 일단 선두는 FC바르셀로나(승점 18점)다. 하지만 2위와 3위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승점 17점)와 세비야(승점 16점)이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승점 16점)와 레알마드리드(승점 14점)가 4,5위로 그 뒤를 잇는다. 에스파뇰도 승점 14점으로 6위를 달린다.

이 뒤도 문제다. 레반테(승점 13점), 레알바야돌리드, 레알베티스(이상 승점 12점), 레알소시에다드(승점 11점), 셀타비고, 발렌시아, 에이바르(이상 승점 10점)까지 촘촘하게 순위표를 채웠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잔뼈가 굵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혀를 내두른다. 시메오네 감독은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비야레알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어려운 상대로 따낸 정말 중요한 승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메오네 감독은 "라리가는 혼돈 상태다. 모든 팀들이 경쟁을 펼치고 원정 팀들의 승리도 많다. 내가 스페인에 온 뒤 가장 치열하다. 메시와 호날두가 챔피언을 결정했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즌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바르사는 선두를 달리곤 있지만 메시가 팔 골절로 최소 3주간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역시 5경기 무승에 빠진 상태다. 리그에서 1무 3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SKA모스크바 원정에서도 패배를 기록했다.

결국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시메오네 감독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스스로의 경기력에 대해서만 고민하겠다. 다른 팀들은 관계 없다"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